통계청이 제9차 개정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7월 1일 고시하고, 적용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 5년 주기 정기 개정…국제 기준 업데이트
이번 개정은 2020년 8차 개정 이후 진행된 정기 개정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ICD)를 기준으로 작성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통계청은 정책연구, 대국민 및 관계기관 의견수렴, 분야별 전문가 심의위원회, 국가통계위원회 심의 의결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사망원인통계 등의 통계 작성과 다양한 형태의 보건 문제에 활용 가능한 표준분류로, 1952년 제정된 이래 여덟 차례 개정됐으며 이번이 9차 개정이다.
◆ 주요 개정 내용과 특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내·외부 전문가 자문과 심의위를 통해 WHO의 국제분류(ICD-10) 업데이트 내용과 국내 개정수요를 기초로 신규 세분코드 67개를 추가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세분코드 91개를 삭제했다.
이를 통해 코드 관리 부담 감소와 활용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표제어 기준 68개 형태분류 제외 용어 정비 등
의학용어 적용에 대한 일관성 있는 세부 검토기준을 마련하여 전문성과 보편성을 두루 갖춘 용어로 재정비하고, 관련 색인어 정비를 통해 분류 이해도와 코드 적용의 적정성을 제고했다.
의학용어위원회 권고를 기준으로 표제어 기준 68개 형태분류를 제외한 용어를 정비했으며, KCD 3권 색인의 대표 용어 수준에서 88개를 정비했다.
▲ 코로나19 등 최신 의학지식 반영
특히 신생물 형태분류를 최신 종양학국제분류(ICD-O-3.2)를 기준으로 정비하여 최신 변경내용을 반영함으로써 시의성을 높였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WHO의 ICD-10 체계 공식 업데이트가 종료됐지만 monkeypox(원숭이두창)의 동의어로 mpox 선정 및 사용 권고 등 최신 변화를 반영했다.
▲ 코드 관리 부담 감소& 활용성 제고
국내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보건의료정책, 최신 의학지식 공표 등에 따라 증가된 이용자의 개정 수요도 적극 반영했다.
사용 빈도가 낮은 국내 세분코드 정비 등을 통해 코드 관리 부담을 감소시키고 활용성을 제고했다.
◆ 보건 통계와 정책 수립 기초자료 신뢰도 향상 기대
통계청은 “이번 개정안은 질병 코드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개선하여 보건 통계, 보험 청구, 역학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보건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정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 비교성 등을 제고하여 보건 복지 분야 통계작성과 보건의료정책 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9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에 대한 분류집, 신-구 연계표 등의 자세한 내용은 (통계분류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