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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으로 상장 이전 검토 - 시가총액 2,190억 달러 거대기업 이탈시 영국 증시 타격
  • 기사등록 2025-07-03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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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식 상장을 런던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 파스칼 소리엇 CEO, 미국 사업 기반 이전까지 논의

더 타임스는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 CEO가 상장 이전은 물론 미국에 사업 기반을 두는 것까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로이터, 블룸버그, 가디언, CNBC 등 주요 매체와 피어스파마 등 제약전문지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상장 이전이 영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막을 권한은 없다고 언급했다.


◆ 영국 정부와 갈등 지속, 규제·가격 정책 불만

13년간 아스트라제네카를 이끌고 있는 소리엇 CEO는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영국 정부의 의약품 규제 당국이 승인과 가격 책정을 처리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종종 영국 정부와 실랑이를 벌여왔다.

지난해 11월 소리엇은 영국 국립보건의료우수연구소(NICE)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제휴한 암 블록버스터 엔허투를 비용 문제로 거부했을 때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잉글랜드 북부 백신 제조 공장에 4억 5천만 파운드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영국정부 지원 삭감을 이유로 폐기했다.


◆ 런던증시 최대 시총 기업 중 하나

아스트라제네카를 잃는 것은 런던 증권거래소와 영국 주식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가총액이 2,190억 달러에 달하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거대 화학기업 린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회사로, 쉘, 유니레버, 롤스로이스보다 시총이 높다.


◆ 이미 미국 중심 사업 구조 구축

다른 많은 대형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과 강력한 재정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2024년 제품 매출 509억 달러 중 미국에서 217억 달러(42.6%)가 발생한 반면, 유럽에서는 108억 달러(21.2%)가 발생했다.

지난 2024년 11월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미국 공장에 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2026년 말까지 35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제약협회(PhRMA)를 탈퇴한 지 2년 만에 지난 4월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상장 이전 검토는 영국 제약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미국 시장 집중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실제 상장 이전 여부는 영국 정부의 대응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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