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2024년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975명으로 전년(1,005명) 대비 3.0%(30명) 감소했다.
◆ 20·30대 젊은 층, 전체의 66.8% 차지
연령별 분석 결과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91명(29.8%), 40대 134명(13.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2021년 66.2%에서 2024년 66.8%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이었으며,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65명(88.7%), 여성은 110명(11.3%)으로 집계됐다.
◆ 신고기관별 현황과 감염경로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611명(62.7%)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소 281명(28.8%), 그 밖의 기관에서 83명(8.5%)을 신고했다.
역학조사 결과 검사 동기를 ‘자발적 검사’라고 응답한 사람이 215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가 179명(25.1%)으로 뒤를 이었다.
자발적 검사 비율은 2021년 23.5%에서 2024년 30.1%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에 응답한 503명 중 성(性) 접촉으로 답한 사람은 502명(99.8%)이었고, 그 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한 사람은 320명(63.7%)이었다.
◆ 생존 HIV 감염인 지속 증가, 고령화 진행
2024년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7,015명으로 전년(16,459명) 대비 556명(3.4%)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492명(20.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인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4년 수립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의 성과 목표인 2023년 대비 2030년까지 신규감염 50% 감소를 달성하기 위해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과 HIV 검사 활성화, 치료유지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감염인상담사업 확대 등의 다양한 HIV 관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HIV/AIDS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즉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제2차 예방관리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신규감염 50% 감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예방요법 확대와 검사 활성화 정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