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23일 발표한 벽걸이형 에어컨 5개 제품 품질비교 결과, 냉방속도와 월간에너지비용에서 제품 간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 삼성전자 제품, 냉방속도 ‘9분 53초’로 최우수
한국소비자원은 지구온난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벽걸이형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LG전자·삼성전자·루컴즈전자·캐리어·하이얼 등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최대소음,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종합 시험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하여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랐다.
반면 가장 늦은 제품은 14분 52초가 소요되어 제품 간 냉방속도에서 약 1.6배 차이를 보였다.
◆ 온도 정확성, 3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설정온도 대비 편차 측면에서는 SQ07FS8EES(LG전자), HSU06QAHIW(하이얼), AR80F07D21WT(삼성전자) 등 3개 제품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가 -1.0℃~-1.2℃로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소음 측면에서는 6평형 OARB-0061FAWSD(캐리어), HSU06QAHIW(하이얼) 제품이 40dB(A)로 가장 조용했고, 7평형 제품 중에는 AR80F07D21WT(삼성전자)가 42dB(A)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월간에너지비용·CO₂ 배출량은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만 7,000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고, 그 외 4개 제품은 월간 1만 9,000원~2만 2,000원, 시간당 155g179g 수준이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 월간에너지비용과 CO₂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 안전성과 부가기능도 고려 대상
안전성 측면에서는 구조·전기적 안전성·오존 발생량 등의 안전성과 KC마크·제품정보 등 표시사항에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부가기능에서는 AR80F07D21WT(삼성전자) 제품이 25개(미세먼지제거 기능, 공간분석 등)로 가장 많았고, SQ07FS8EES(LG전자) 제품이 18개(UV 팬 살균, 정전보상기능 등)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스마트제품시험국은 “벽걸이형 에어컨은 사용할 설치 공간의 면적 등을 고려하여 냉방성능·소음·에너지비용 등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1인 가구용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벽걸이형 에어컨 품질 시험평가 결과 ▲벽걸이형 에어컨 종합평가표▲벽걸이형 에어컨 부가기능▲벽걸이형 에어컨 구입요령 및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