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 6,578건을 조사한 결과, 생존율이 9.2%로 전년 상반기 대비 0.4%p 증가했다.
◆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지속 상승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상반기 8.8% 대비 0.4%p 증가한 수치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뇌기능회복률도 6.4%로 전년 상반기 5.6% 대비 0.8%p 상승했다.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1,527건이었으며, 뇌기능회복자는 1,053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목격자 등 현장에서의 빠른 대응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30.2% 기록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로 2023년 상반기 29.8% 대비 0.4%p 증가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3%, 뇌기능회복률은 11.4%를 보였다. 반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6.4%, 뇌기능회복률은 3.6%에 그쳤다.
이는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이 2.2배, 뇌기능회복률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급성심장정지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심인성,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7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질병 외 원인은 21.8%였다.
발생 장소별로는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에서 64.0%가 발생했다.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도로나 상업시설 등 공공장소에서의 발생은 17.8%였다.
◆ 질병관리청,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계획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상승 추이를 보이는 것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연관된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자료 개발과 공모전 개최와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엿다.
질병관리청은 비의료인인 일반인 구조자의 구조 과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과 2024년 전체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올해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이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급성심장정지조사의 일환이며,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 6,782건 중 98.8%인 16,578건에 대한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결과다.
한편 급성심장정지 관련 정책 및 연구 등에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반기 단위로 공표하고 있으며, 상세한 통계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