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코로나19 전문가들이 롱코비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연구 및 정책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주하고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사업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친 영향과 롱코비드 현황, 진료지침 등을 공유하고 국내 롱코비드 연구 및 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진단 12주 이후에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의미한다.
◆ 세계적 롱코비드 권위자 지야드 알-알리 박사 참석
9월 4일 세션1에서는 세계적인 임상역학자이자 롱코비드 권위자인 지야드 알-알리 박사가 ‘Long Covid: Science, Research, and Policy’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코로나19 연구의 한 분야로 급성 감염병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감염병의 기전을 파악하고, 의료와 정책 분야에서 통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알리 박사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롱코비드를 비롯한 감염병 후유증과 건강 문제 전반을 규명해온 선도적 연구자로,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다양한 후유증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심혈관, 신경, 정신건강, 위장관, 당뇨병, 지질 이상, 신장 질환 등 코로나19 감염 후 다양한 질환 위험을 밝혀냈으며, 반복 감염이 장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백신 접종 이후에도 롱코비드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로 유명하다.
현재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대에서 임상역학자로 재직 중이며 Clinical Epidemiology Center의 소장 및 연구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 국내 연구진 롱코비드 조사연구 결과 발표
롱코비드 조사연구 사업을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국내 연구진들의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대규모 현실 세계 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의 질병 발생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 중개연구’에 대한 내용을 전했으며, KAIST 신의철 교수는 ‘롱코비드의 면역학 기전과 미래 방향’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국내외 롱코비드 연구 및 진료지침’에 대한 최신 결과를 공개했다.
◆ 코로나19 관리체계 변화와 지속 감시
코로나19는 지난 2023년 5월 WHO가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고 독감처럼 관리 및 표본감시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는 2023년 8월부터 코로나19를 2급 감염병에서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지정했다.
2급 감염병은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처럼 24시간 내 신고 및 격리가 필요하고, 4급 감염병은 일상 관리와 예방을 중심으로 대응한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는 현재도 유행양상 등을 지속 감시 중이다.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롱코비드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