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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력난에 지방 간이식센터 수술 취소 속출…붕괴 위기, 환자 생명 위협 - 뇌사자 발생 시에도 간 적출 인력 부족 - 2025년 신규 전공의 충원 불가능, 필수의료 체계 위험
  • 기사등록 2025-06-11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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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거 사직으로 지방 대학병원 간이식센터가 붕괴 직전에 처했으며, 간이식 전문의 부족으로 중증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이식학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와 수련의들이 대거 사직하고 의과대학생들이 단체 휴학에 들어가면서, 전국 수련병원은 의료 인력 부족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문제는 특히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방 간이식센터, 전문의 한 명 부재에도 전체 수술 마비

지방의 대학병원 간이식센터들은 붕괴 직전 상황이다. 

간이식 전문의 한 명이 학회 참석이나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 전체 수술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증 간질환 환자들이 적기에 수술을 받지 못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의료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뇌사자 발생 시에도 간 적출을 위해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수술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명을 다투는 간암,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곧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2025년 신규 전공의 충원 불가능” 경고

대한간이식학회 균형발전위원회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대학병원의 간이식 인력난은 단순히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지방 간이식 프로그램의 존폐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추세라면 2025년에는 신규 전공의 충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필수의료 최전선에서 간이식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병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한간이식학회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간이식센터는 연간 간이식 건수가 급감했으며, 응급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센터도 존재한다. 

의료진 부족과 이탈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 “지역 환자 생존권 박탈, 국가 보건 위기”

양광호 위원장은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지역 환자의 생존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의료 인력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 지방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며, 특히 간이식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이식학회는 균형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 간이식센터의 인력 지원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이며, 정부와 협력해 지방 간이식 인프라 유지 및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방 간이식센터의 붕괴는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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