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860명이 지난 1일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월 승급한 850명, 상반기 복귀한 822명, 이번 추가 복귀자 860명을 합한 숫자이며, 의정 갈등 이전인 1만 3,531명의 약 18.7% 수준이다.
◆ 복귀 전공의 수련 일정 조정
이번에 복귀한 레지던트 고연차는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먼저 본 후 내년 5월 31일까지 수련을 마칠 수 있다.
인턴은 내년 2월 말까지 9개월 수련을 마친 후 3월에 레지던트로 승급이 가능하다.
지난해 사직과 함께 입영 대기 상태가 됐던 군 미필 전공의가 이번에 복귀한 경우엔 수련을 모두 마치고 입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미필 전공의 입영 연기도 최대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복귀 수요 대비 저조한 실제 지원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실시한 복귀 수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전공의 4,794명 중 719명이 “즉시 복귀”, 2,205명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련병원들은 마감을 연장하기도 했지만 연장 이후 지원에 큰 영향은 없었다.
전공의들은 “6·3 대선 결과를 지켜본 후 새 정부와의 협상을 기다려 볼 생각이다”, “아직 복귀를 위한 명분이 부족한 것 같다”, “이번 (의료개혁)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해결된 부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와 의료계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