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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원점’ 결정에 입시 혼란…입시업계 “경쟁률·N수생 폭증 우려” - 정부, 의대 4가지 교육 모델 제시
  • 기사등록 2025-03-07 21:00:03
  • 수정 2025-03-07 22: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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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동결 결정에 입시 지형에 대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의대협회와 함께 개발한 24·25학번 교육과정 운영 모델 네 가지를 공개했다.


◆ 입시계 “최상위권 N수생 대거 증가” 대혼란 예상

입시업계는 내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될 경우 직격탄을 맞는 대상은 증원에 따라 의대 준비를 시작했던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5학년도에 모집 인원을 늘려 많은 수험생이 의대 준비를 시작했다.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N수생이 대거 증가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가 대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며, “2025학년도에 의대에 간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고도 2026학년도 입시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속출할 것이다. 특히 지방 의대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입시 결과가 공개되더라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달라져 입시 예측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고3 학생은 수험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통합 수능 마지막 학년인 고2도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험생들의 압박감이 커져 하향 안정 지원이 늘어나면 다른 학과의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24학번 5.5년제 ‘패스트트랙’ 운영 4가지 모델

의과대학 학장단이 정부에 제시한 24·25학번 교육과정 운영 모델은 총 6년으로 구성된 의대 교육을 24학번의 경우 5.5년의 ‘패스트트랙’으로 압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대협회가 제시한 교육 모델은 기존 교육과정을 모두 소화하되 방학이나 의사 국가고시를 위한 자율학습기간을 단축해 총 교육기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24학번의 본래 졸업연도인 2030년에 졸업생 배출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의대협회와 대학이 제안한 24·25학번 교육 운영 모델 네 가지를 소개했다:

▲ 모델1: 24·25학번 동일 교육과정 운영 후 동시 졸업

▲ 모델2(의예과 집중): 24학번의 의예과 과정을 재설계해 원래 4학기 과정을 3학기로 압축

▲ 모델3(기존 학년 복귀): 1학년 1학기를 이수한 24학번을 올해 3월에 1학년 2학기로 복학

▲ 모델4(본과 집중): 24학번의 4∼6학년 과정을 재설계해 한 학기 먼저 졸업


결론적으로 24·25학번 동시수업을 받는 모델 1을 제외하면 24학번은 6년 과정을 5년 반 내 끝내고 2030년 여름 졸업할 수 있다. 의정갈등이 없었다면 24학번은 2030년 봄 졸업할 예정이었다.

(그래픽 :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의대교육 부실화 우려…교육부 “기간만 압축”

‘24학번 5.5년제’는 정부로서도 2030년 의사 배출 공백을 줄일 수 있는 안이다. 다만 일부 소규모 대학에선 24·25학번 두 가지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의대교육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보통 4년제인 다른 대학과 달리 의대 교육과정 기간을 2년 더 둔 것은 의료 인력의 수준이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고, 이러한 인력 수준을 담보하기 위해서인데 이를 무리하게 줄이다 보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기간을 단축하는 것과 교육과정을 줄이는 것은 다르다. 교육과정은 충실히 이행하되 그 기간을 압축하는 것이지 가르칠 걸 안 가르치거나 간단히 가르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 24학번 의대생 먼저 졸업 시 ‘국시 추가’ 계획

한편 정부는 24학번 의대 휴학생이 3월 중 복귀해 1학년생이 대거 늘어날 경우 의사 국가시험을 추가 실시하는 등 자격시험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체계에서 여름에 졸업할 경우 의대생들은 반년 늦게 전공의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험을 한 번 더 보게 한다든지, 전공의 모집 정원을 여름에 조정한다든지 절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4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공의 수련 수당을 늘리고,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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