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근거기반의학회(회장 김재규)가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고려대학교 유광사홀에서 ‘새로운 미래환경에서의 근거의 역할’을 주제로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다양한 워크숍과 세션으로 구성
이번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AI 활용, 근거생태계 구축, 환자 참여, 임상진료지침 개발의 지속성과 최신성 확보 방안, 그리고 연구 출판의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 등 근거기반의학이 직면한 새로운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학회의 학술지인 ‘Journal of evidence based practice’ 창간호에 대한 기념행사도 함께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2월 21일에는 20개의 워크숍이 진행됐다.
근거기반의학의 실행 개요부터 임상질문 구조, 검색 방법, 논문에 대한 비판적 판단, 체계적 고찰, 임상진료지침까지 근거기반의학의 기본 요소들을 다루는 사전워크숍을 비롯해, ChatGPT를 활용한 연구 방법론, 의료이용데이터 분석, 메타분석, DAG(Directed Acyclic Graph)를 이용한 인과성 추론 등 최신 연구 방법론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졌다.
◆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식 공유와 토론의 장
2월 22일에는 3개의 기조발표와 2개의 병행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병행세션에서는 ‘근거생태계(Evidence-Ecosystem) 구축’을 주제로 Humanitas University의 Holger Jens Schünemann 교수가 의사결정에서 evidence ecosystem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University of Oslo의 Per Olav Vandvik 교수가 근거생태계 강화를 위한 MAGIC의 접근방법을 소개했다.
▲ 환자 참여와 AI 활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두 번째 병행세션에서는 ‘의료환경에서 환자 참여에 대한 학회경험’을 주제로 공유의사결정의 일반적 개요와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의 적용 사례가 논의됐다.
기조강연에서는 ‘AI의 활용을 통한 근거기반의학의 실현’을 주제로 의료 AI 환경 변화, 근거 생성과 활용, 환자중심의학을 위한 AI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 임상진료지침과 연구 투명성에 관한 전문가 토론
이어진 기조발표에서는 ‘임상진료지침 개발의 지속성과 최신성을 위한 방안’과 ‘연구의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을 위한 출판과정에서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 학회의 성과와 미래 방향성
김재규 회장은 “지난 2024년 7월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이어 제2회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근거기반의학회의 학술적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환경 속에서 근거기반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근거기반의학의 보급과 활용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24년 2월 1일 창립됐으며, 근거의 생성, 체계적인 처리, 비판적 평가, 전파 및 구현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근거기반의학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거 생성과 활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