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해외 익명의 독지가, 고려대학교의료원에 60만 달러 기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약 60만 달러(약 8억 7천만 원)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와 고려대 안암병원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의료 사각지대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한 고대의료원의 대표적인 국제 의료지원 사업이다.
고대의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취약계층 환자 100명을 초청하여 치료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서 15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
또한, 기부금은 안암병원 ‘로제타 홀’ 첨단수술실 구축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응급 및 중증 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멀리서 고귀한 뜻을 전달해주신 기부자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라며, “의료원은 앞으로도 의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의학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약정, CMS 납입 등 간편하게 나눔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도 저개발국 난치병 환자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며 기부 릴레이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대병원, 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도입
부산대병원이 GE 헬스케어사의 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장비 ‘OMNI Legend 32 PET-CT’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OMNI Legend 32 PET-CT는 GE 헬스케어의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디지털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Precision DL(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1.5mm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도 명확히 구별할 수 있어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평가에서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진 만큼, 환자들이 더 나은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 출범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공식 운영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지난 2월 5일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하고, 중증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간 이송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출범을 통해 Mobile ICU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이 병원은 Mobile ICU를 통해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병원 간 이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출범식에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청, 중앙응급의료센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인사 축사를 시작으로 Mobile ICU 사업 소개, 성과 보고, 차량 및 장비 소개,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 윤금선 간호부장, 이승대 행정부원장, 김형수 병원장, 하상욱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유영철 경기도청 보건건강국장,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순기 동안구보건소장, 한영자 만안구보건소장)
김형수 병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중증환자 이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며, 우리 병원이 중증환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