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김지홍)가 어린이건강기본법의 제정과 소아중환자실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소아청소년과, 대가 끊기고 소멸” 걱정
김지홍 이사장은 지난 24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제7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소아청소년과는 대가 끊기고 소멸을 걱정할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의대 정원 문제가 해결되어도 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 필수의료에 몸담겠다는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기형 회장도 “전문 의료진 소멸로 필수의료 분야인 소아의료체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라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의료수가 인상과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리스크 해소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아중환자실 지원 시급
강훈철 학술이사는 “소아 중증난치질환 진료를 담당하는 소아중환자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지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보상체계도 없고 모순도 많다. 대형병원도 기껏해봐야 교수 2명, 전임의 1명이 중환자들을 책임진다.”라며 지원을 촉구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환아들은 퇴원 후 상태가 악화될 경우가 많고, 사망 확률도 높다. 문제는 소아중환자실이 전국에 5곳뿐이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별지원금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 필요
김한석 기획이사는 “소아의료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현재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도 어렵다. 소아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공의와 전임의 확보가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지홍 이사장은 “정부는 최근 지방 국립대 소청과에 교수 티오만 늘려줬다. 지방에서 근무할 경우 차별화된 보상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는 의료대란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최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상황은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을 통해 소아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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