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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 중 추가모집 vs. “큰 의미 없다” - 빅5 병원에 45명 지원…정부 vs. 의료계
  • 기사등록 2024-08-02 18: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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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 전체 대상 인원 7,645명 중 104명(1.4%)만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8월 중 추가 모집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수련 지원자 43.4%  빅5병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 31일 오후 5시까지 126개 의료기관에서 받은 전체 104명의 지원자 중 인턴은 13명, 레지던트(3∼4년)는 91명이다. 


특히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소위 빅5병원의 하반기 수련 지원자가 45명으로 43.4%을 차지했다.


(그래프)전공의 모집지원현황

7월 31일 오후 5시까지 126개 의료기관 지원결과, 8월중 추가모집 예정 

◆“수련 복귀 기회 최대한 부여” vs. “어불성설” “전공의 해야할 이유 없다”  

이에 복지부는 8월 중 추가 모집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복귀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9월 수련 일정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추가 모집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료계는 “예상은 예상일뿐 추가 지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공의들은 “우리가 요구한 대부분의 조건들이 수용, 실행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굳이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를 해야할 이유도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 전공의는 “정부는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기존과 달라진 것도 바뀐 것도 없는 상황이다.”라며, “과연 우리가 왜 꼭 전문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전문의가 아니면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자체부터가 잘못된 것 같다.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동안 추진해온 부분들이 그런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봤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전문의 중심 병원 추진 vs. 신입 전문의 배출 없이 전문의 중심병원 불가능

▲‘전문의 중심 병원’ 등 의료개혁 박차 

정부는 ‘전문의 중심 병원’ 등 의료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의료이용·공급체계 혁신, 인력수급 추계·조정체계 합리화, 전공의 수련 혁신, 중증·필수의료 수가 인상 등을 포함한 1차 의료 개혁방안을 8월말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12월 실손보험 구조 개혁 등 2차 개혁방안, 2025년에는 면허제도 선진화를 포함한 3차 개혁방안을 차례로 발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탁상공론 할 시간조차 없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사항 수용이 우선”

반면 의료계는 현실을 도외시한 추진 방향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랜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설명회 몇번에 형식적 시범사업으로 간단히 될 일이 아니다. 심화하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의문이다.”라며, “의료계가 누차 주장했듯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그 어떤 대책을 내놓는다 해도 실패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응급의학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의료의 전문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집단의 이권을 위함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환자의 이득을 위함이다. 실제 응급실도 그냥 머릿수만 채워 놓으면 돌아가는 곳이 아니다. 다른 과 전문의의 응급실 돌려막기는 응급의료의 질 저하뿐 아니라 파견과의 역량 저하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병원 전체의 몰락을 초래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필수의료법을 만들고, 권역을 나누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적절하기를 따지며 탁상공론 할 시간조차 없다.”라며,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도 없다. 신입 전문의 배출 없이는 전문의 중심병원은 불가능하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손해와 책임은 전문의도, 전공의도, 정부도 질 수 없다. 희생은 미래의 심장병환자들, 폐암 환자들의 몫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공의들이 다시 꿈을 꾸고 환자 옆에 있을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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