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안 7월 8일 확정 전망…수련 내실화, 지침 완화 등 검토 - ‘사직 전공의 1년 내 동일 과목·연차로 응시 제한 지침 완화’ 검토
  • 기사등록 2024-07-08 05:27:55
기사수정

정부가 8일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오후 1시 30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전공의들이 수련하는 각 병원에 미복귀자의 사직 처리를 마칠 것을 촉구하고, 마지막까지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처분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8일 장·차관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전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이 참석하는 중대본 회의 일정을 공지했다.

조 장관이 의료 현안과 관련해 직접 브리핑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 4일 전공의와 수련병원 대상 각종 명령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조 장관은 지난 6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장의 의견이나 복귀 수준을 6월 말까지 봐서 7월 초에는 미복귀 전공의 대응 방안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정부가 의료계와의 대화에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이제야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안을 확정하려는 것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9월 1일 수련 시작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라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선발된다.

임용 지침은 각 대학 수련평가위원회 사무국이 9월 1일로부터 45일 전(7월 중순)까지는 모집 대상과 일정 등을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련병원별로 부족한 인원을 파악해 모집 공고를 내야 하는데, 7월 초까지는 병원별로 복귀자와 비복귀자를 가려야 한다.


◆최종 처리해야 할 사직 전공의 1만명 이상 

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7월 4일 현재 전체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756명 중 1,104명(출근율 8.0%)만 근무 중이다.

정부가 병원을 상대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를 내리기 전인 지난 6월 3일과 비교하면 근무 중인 전공의는 91명 증가했다.


문제는 사직을 최종 처리해야 할 전공의만 1만명 이상이라는 점이다.

레지던트만 따졌을 때 7월 4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에서 사직이 처리된 사례는 0.58%(1만506명 중 61명)에 불과하다.


◆사직서 처리 시점 두고 줄다리기 

현재 정부와 전공의들은 사직서 처리 시점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다.

전공의들은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2월 말로 사직이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수련병원들은 소속 전공의들을 상대로 복귀든 사직이든 결정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사직 전공의들, 1년 안에 같은 진료 과목 같은 연차 복귀 못하게 한 규정 완화 검토

정부는 행정처분 외에 사직 전공의들이 1년 안에 같은 진료 과목의 같은 연차로 복귀할 수 없게 한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시점을 6월 이후로 못 박은 만큼, 이 규정에 따라 사직 전공의들이 같은 진료과에서 같은 연차로 수련을 재시작하려면 적어도 2025년 9월까지, 혹은 통상적인 전공의 선발 기간인 3월에 맞춰 2026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금까지 수련해온 과목과는 다른 과목으로 옮길 수 있지만, 이 경우 연차가 리셋되기 때문에 전공의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부 수련병원 원장들은 사직한 전공의가 9월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1년 내 동일 과목·연차로 응시 제한’ 지침을 개정해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수련 체계 내실화

정부는 수련을 계속 이어갈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수련 체계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5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전공의 수련 내실화를 위해 임상 역량 양성을 위한 수련 프로그램 강화와 지도 전문의 지정, 수련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전공의들이 그간 요구해온 근무시간 단축에 관해 전공의가 의사보다는 수련생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교육 시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추진 

정부는 전공의 복귀가 미미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따라서는 현재 전체 인력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인 곳도 있는데 이를 2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공의 인력이 줄어드는 상급종합병원들에 대해 병원급에 적합한 환자군 진료 비중 등을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복귀한 전공의에게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물론 전공의 대상 각종 명령을 철회한 지 한 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최종 처분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여 7월 8일로 예정된 중대본 회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201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6월 제약사 이모저모]비보존, 베이진, 사노피, 한국노바티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6월 제약사 이모저모]동국제약, 동아제약, 셀트리온, 에스티팜, 큐라티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6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신풍제약, 한국로슈, 테라펙스, BMS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