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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18일 전면 휴진 예고 vs. 한덕수 총리 “불법 집단행동 유감” - 의협회원 응답자 90% 이상 “경경투쟁지지”
  • 기사등록 2024-06-09 1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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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화) 전면 휴진을 예고했다. 

이번 결정은 의협 회원 대상 투표에서 나온 압도적인 찬성표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선언했다.

문제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월)부터 전체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번 휴진에 대한 파장이 더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다.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라며,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의협 전체 회원 대상 설문조사결과…응답자 90% 이상 “의협의 경경투쟁지지” 

의협은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정부 투쟁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총유권자 수 11만1,861명 중 7만 800명이 투표에 참여해 63.3%의 투표율(전체 투표 대상 12만 9,200명 대비 54.8%)을 기록했다.


이번 투표에는 개원의(2만 4,969명), 봉직의(2만 4,028명), 교수(9,645명), 전공의(5,835명), 군의관 등 기타 직역(6,323명) 순으로 많이 참여했다.


질문별로 보면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90.6%(6만 4,139명)가 찬성했다.


다음으로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5%(5만 2,15명)이 동의했다.

◆한덕수 총리 “비상 진료체계에 큰 부담”

(사진 : 한덕수 총리, 의료개혁 대국민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서울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고, 의협이 집단 휴진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러한 행동은 비상 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라며, “의사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안다. 지금도 절대 다수 의사분들은 환자 곁을 지키며, 조용히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도 적지 않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의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을 키우는 대신 현장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당신의 길이 옳다'는 확신을 드렸으면 한다.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쏟겠다.”라며,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는 것과 관련해 한 총리는 “나라 전체를 위해 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복귀 전공의들을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다.”라며, 의료개혁 특위 논의를 거쳐 전공의 연속근무와 주당 근무 시간 단축방안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단체들 비판 속 “피해는 환자가 보고 있다” 

의정갈등 속에 환자단체 및 환자들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와 만난 한 환자는 “의정 갈등의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피해는 환자들이 보고 있다. 원만한 해결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환자는 “이건 의정 어느 쪽도 잘했다고 볼 수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왜 환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라며, “지금부터는 아프면 안되는거 같은데 쉬운일은 아닌거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단체행동 참여는?     

이번 투표에 63.3%가 참여하고, 투표자 중 73.5%가 단체행동에 찬성표를 던진만큼 전체 의사회원의 절반 이상이 단체행동에 참여한다고 볼수 있다.


실제로 찬성표를 던진 의사들이 다 휴진에 동참한다면 환자들의 피해는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동안 진행했던 집단행동 참여율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휴진율이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존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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