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혈압, 무시하면 안되는 5가지 이유…고혈압 예방 및 예방수칙은?
  • 기사등록 2024-05-20 01:01:24
기사수정

국내 성인 5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많지만, 정작 본인의 혈압이 높은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를 통해 왜 고혈압에 무시하면 안되고,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젊은 사람도 피할 수 없고, 본인이 고혈압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

2021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8.4% (추정 고혈압 유병자 1,230만명), 인지율은 74.1%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대로 제한하면 인지율이 25% 미만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손일석 교수는 “젊다고 해도,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위험 내지는 혈압이 높다고 한다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적어도 한 번 이상 추가로 혈압을 측정하여 계속 135/85mmHg 이상 유지된다면 근처 병원 혹은 보건소를 찾아 상담해볼 것을 권유한다.”라고 말했다.


◆혈압은 그때그때 달라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다. 


잴 때마다 다르고, 하루 중에도 재는 시간에 따라, 혹은 날씨,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계속 변한다. 


평소에 문제없다가 병원만 가면 혈압이 상승하는 ‘백의고혈압’, 병원 밖에서는 혈압이 높게 나오지만, 진료실에서는 정상으로 측정되는 ‘가면고혈압’도 있어 한 장소에서만 재거나, 가끔 재는 혈압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내 혈압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가정에 혈압계를 두고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외출 시에 여러 장소에 비치된 혈압계로 틈틈이 재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지하철 역사, 버스 정류장에도 설치된 곳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기다리면서 5분 정도 휴식 후에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방치하면 시한폭탄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혈관(동맥)에 피가 잘 흐르려면 일정한 압력이 필요하지만 (정상 혈압) 이보다 높게 압력이 계속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고무호스와 같이 탄력있는 정상 혈관이 고혈압에 계속 노출이 되면 결국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되고, 높은 혈압은 심장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망가지는 심부전 상태로 진행된다. 이뿐 아니라 높은 압력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3대 사망 원인 중 암을 제외한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두 가지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별 증상이 없다가도 동맥경화로 인해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이 생겨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로 부른다.


◆전 세계 사망 기여도 1위 질환 ‘고혈압’

매년 약 1,000만 명가량이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한다. 


저명한 세계적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4개 국가를 대상으로 286가지의 사망 원인과 87개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사망에 기여도 1위 질환은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젊어도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약물치료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이나 갯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손 교수는 “실제로 진료 보던 환자 중 담배를 끊고, 식이, 운동 요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고서도 130/80mmHg 정도로 혈압을 잘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고혈압 위험인자를 일상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약물치료는 생활요법에 추가되는 치료로 추가적인 강압 효과를 얻는 것이다.


◆고혈압 예방

고혈압의 예방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가능하다. 


젊은 층은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 더욱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주기적인 측정,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필요하다.


[고혈압 예방 수칙]

1.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2.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한다.

3.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4.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5.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한편 매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113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오가논, 셀트리온, 에스바이오메딕스, 앱티스, 한국다케다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