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필수의료 패키지 등으로 인해 제42대 대한의사협회회장 선거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임기 중 추진할 공약보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대응 및 투쟁에 집중되다보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어도 어떤 후보가 현재 투쟁을 지속적으로 잘 끌고 가면서 최대의 성과를 낼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문제는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회장 당선인의 대표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 의대 교수는 “의협 선거 연기된 거 아닌가요?”, 한 개원의사는 “아 선거 예정대로 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 하고, 회원들에게 최대한 의협회장 후보자들의 정책을 알리기 위한 합동토론회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후보자 합동토론회
실제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는 지난 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2대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제42대 의협회장 후보자 5명(1번 박명하, 2번 주수호, 3번 임현택, 4번 박인숙, 5번 정운용)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토론회 토론의 핵심은 구체적인 회무나 정책 등도 소개가 됐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쟁에 집중됐다.
김동석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는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이다. 지금 이슈들 때문에 매몰돼 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계획했던 것을 진행했다. 참석 하신 후보자분들도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고, 잘 운영이 된 것 같다’라는 답변을 했다.”라며, “의협이 실질적인 의사 대표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표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회장 후보자분들도 신임 회장이 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부분들을 책임을 지고 헤쳐나갈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의협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라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 내용은 3월 12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불참 후보자 2명에 공개 질의 요청
이런 가운데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원의사협)는 지난 3월 2일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후보자 5명 중 불참한 2명에 대한 공개 질의를 요청했다.
병원의사협은 “지난 3월 9일 개최된 대한개원의협의회 주관 후보자 합동토론회에는 다섯 후보 모두 참석한 모습을 보았을 때, 6만 봉직 회원들은 우리의 알 권리와 유권자로서의 중요성을 무시당했다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불참하신 두 후보님께는 토론회에 불참하시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혀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병원의사협에 따르면 임현택 후보는 사전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가 토론회 2일 전에 경찰조사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병원의사협은 “통상적으로 경찰조사 일정은 사전 조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기에, 회원들은 10여 일 전에 이미 공지되었던 토론회 일정을 알면서도 경찰조사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회원들이 후보자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도록 토론회 불참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하 후보는 사전에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가 토론회 당일 오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병원의사협는 “당일 전달된 불참의 사유는 전일 이루어진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인한 서울시의사회 상황 정리 및 다음 날 예정되어 있던 궐기대회 준비를 위한 시간적 제약이었지만 압수수색 후에도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가 있었고, 다음 날 궐기대회 준비는 다섯 후보자 중 4명의 후보 모두에게 해당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회원들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회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토론회 불참의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3월 2일 토론회에서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독소 조항과 관련한 후보자들에 대한 질의 및 토론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선거 1차 투표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정관에 따라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인을 확정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9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