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평가지표인 ‘MELD 3.0’이 응급 간이식 필요 대기자를 더 효과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세의대 이식외과 김덕기 교수가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된 이식대기자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23에서 발표됐다.
이번 분석결과 생존 정확도 지표인 c-index에서 MELD 3.0 이 0.893, 기존 MELD 0.889으로 두 지표 모두 정확했지만, MELD 3.0이 기존 MELD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수한 응급도 평가 기준이었다.
MELD 3.0으로 응급도를 산정하는 경우, 기존 MELD로 응급도를 산정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응급 간이식이 필요했던 대기 사망자의 35.2%가 상향 조정된 반면, 응급 간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대기자를 포함한 전체 대기자의 15.9%가 상향 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MELD 3.0은 응급 간이식이 필요한 대기자를 더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MELD 3.0으로 응급도를 산정하는 경우, 기존 MELD로 응급도를 산정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응급 간이식이 필요했던 대기 사망자의 35.2%가 상향 조정된 반면, 응급 간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대기자를 포함한 전체 대기자의 15.9% 가 상향 조정됐다.
즉 MELD 3.0은 응급 간이식이 필요한 대기자를 더 효과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기존 MELD 대신 MELD 3.0을 반영하여 응급도를 산정한다면 간이식 대기 사망률을 2.7% 감소시킬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뇌사자 간이식의 간공여가 매우 부족한 실정에서 간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의 사망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예후인자를 감안하여 개발된 MELD 3.0 에 대한 전향적인 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 연구 결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뇌사자 간이식의 공여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응급 간이식이 필요한 간이식 대기자의 우선순위를 적절하게 결정하는 방법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KONOS)에서는 간이식 대기자의 우선순위를 선정할 때 16년간 활용했던 Child-Pugh 점수 체계 대신 2018년부터 MELD 점수 체계를 근간으로 하는 등급도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 응급도 선정에 활용하고 있다.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신장 기능이 매우 중요한 예후 인자임을 파악하여 2001년에 개발된 MELD 점수 체계는 2002년부터 미국에서는 간이식 응급도 선정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MELD 점수 체계 개발에 직접 참여한 스탠포드대 레이킴 교수는 간이식 대기자의 응급도 평가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신장 기능 정상 범위가 다르다는 점과 간질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감소증 역시 예후의 중요 지표인 점을 감안하여 이들 지표를 반영한 MELD 3.0을 2021년 발표했다.
특히, 이번 The Liver Week 2023에서는 기존 MELD 점수 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보완된 MELD 3.0을 개발한 레이킴 교수(미국간학회 차기 이사장)가 직접 참석해 연구 결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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