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회장 서교일, 이사장 원규장)가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을 예고했다.
이는 2021년에 이어 2년 만의 개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당뇨병학회는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료지침 개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정되는 내용은 ▲당뇨병 선별검사,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 ▲비만관리, ▲고혈압 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등이고, 전체 내용은 약 27개 장으로 구성·준비중이다.
문민경(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진료지침이사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보험규정 변화도 유도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변화가 예고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위험인자 있는 20세 이상…나이 무관, 선별검사 권고
이번 진료지침의 최대 변화 중 하나는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이다.
2021년 진료지침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매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를 기존 40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선별검사 시행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진료지침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두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1명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는 선별검사 횟수인 NNS(number needed to screen)를 나이에 따라 조사한 결과, 35~39세 구간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심혈관질환 동반 시 LDL-C 조절 목표 ‘55mg/dL 미만’ 권고
이번 개정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은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한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가 강하된다는 점이다.
2021년 진료지침에서 권고한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는 심혈관질환이 없다면 100mg/dL 미만,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70mg/dL 미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되는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 동반 시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는 55mg/dL 미만이다.
표적장기 손상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3가지 이상 동반했다면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를 70mg/dL 미만으로 권하면서 55mg/dL 미만을 선택적 목표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위험도에 따라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를 세분화해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위험요인을 1~2가지 갖고 있다면 70mg/dL 미만,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이면서 위험요인이 없다면 100mg/dL 미만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당뇨병학회는 이번 권고안을 공식 학술지인 DMJ에 발표하고 개정판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목표혈압 및 제한식사 권고
이번 개정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이완기 목표혈압에도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위험요인이 없다면 140/85mmHg 미만이었지만, 이번 지침에서는 140/90mmHg 미만으로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개정에서는 의학영양요법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사를 추천한다.
하지만 초저탄수화물 제한식사 및 간헐적 단식도 추천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번 개정 내용에는 새로운 당뇨병신장병증 치료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 새로 발표된 ▲SGLT2 억제제에 대한 대규모 연구내용, ▲심부전 동반 당뇨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의 연구 결과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조기 병용요법 필요성에 대한 연구 및 결과도 진료지침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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