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곽상현)가 지난 6일~7일 경주화백컨밴션센터(HICO)에서 ‘The 42th KSCCM Annual Congress∙Acute and Critical Care Congress 2022’와 ‘The 1th KSCCM and TSCCM/TSECCM Joint Congress’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양한 특징들로 관심을 모았다.
◆풍성한 연구결과 발표 등
‘Closing the gaps’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26개국, 1,413명(국내: 1,313명, 해외: 100명/ 현장 355명, 온라인 1,0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3개국 100명(국내 73, 해외 27)이 초청연사와 13개국 196편(국내 131편, 해외 65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대만중환자의학회 공동심포지엄 개최
대한중환자의학회(KSCCM)가 대만중환자의학회(TSCCM/TSECCM)와 올해부터 매년 한 번씩 공동 학술대회를 번갈아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곽상현 회장이 대한중환자의학회를, 대만중환자의학회 Kar-Lok Wong 회장은 대만중환자의학회를 각각 소개했다.
이어서 레지스트리 결과들을 발표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다기관 패혈증 레지스트리 결과 발표
대한중환자의학회는 대표적인 다기관 연구로 다기관 패혈증 레지스트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약 1만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됐고(그림 1), 서구 선진국에 비해 ‘패혈증 묶음 치료(sepsis bundle)’의 비율이 낮아, 앞으로도 패혈증의 인지와 조기 치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그림. 한국패혈증연대(KSA)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패혈증 환자수
▲대만중환자의학회…심정지 환자 대상 전국 레지스트리 자료 발표
대만중환자의학회에서는 Chien-Hua Huang 교수가 2017년에 설립한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레지스트리 자료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572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를 통해 심정지 후 치료(Post-cardiac arrest care)대한 많은 임상적 의문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art Healthcare and Quality Improvement in Critical Care’ 세션
차원철 교수가 중환자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적용의 장점과(진단 및 예후 예측) 제한점(외적 타당도 부족, 비식별화 및 표준화 등)을 소개하고 미래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만 Wei-Chun Huang 교수는 Kaohsiung Veterans General Hospital 에서 적용하고 있는 smart healthcare를 소개했다.
◆다양한 학술연구결과들 발표
▲5월 6일 Keynote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지영 차기 회장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환자에서의 인공호흡기 치료 전략에 대한 강의를 하고, 인공호흡기로 인한 폐손상을 줄이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미국 피츠버그 대학 Sandra Kane-Gill 교수가 신독성 예방을 위한 약물 관리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약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5월 7일 Keynote
대만중환자의학회 Kuo-Chin Kao 부회장은 대표적인 바이러스 감염질환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차이점을 중증 환자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
이어서 오스트리아 Martin Dünser 교수가 5번의 코로나19 유행 (5th wave)을 거치는 동안 겪어온 많은 어려움과 교훈을 학회원들과 공유했다.
▲중환자 의료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중환자 의료진을 위한 윤리, 심정지 후 장기기증(organ 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과 연명치료 중단 후 사망선언에 있어서의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강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또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환자와 가족의 분리, 코로나19 유행이 연명치료중단 결정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중환자실 가족 면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새로 개편된 패혈증, 뇌졸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가이드라인 소개
미국중환자의학회에서 2021년에 발표한 패혈증치료 지침(Surviving Sepsis Campaign: International Guidelines 2021),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2021년 뇌졸증 예방 지침 (2021 AHA Guideline for the Prevention of Stroke), 우리나라에서 개정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지침(Korean ARD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2022)을 소개해 이 분야 최신 근거 수준을 학회원들과 공유했다.
▲코로나19 에크모 환자 국내 레지스트리 소개, 국내 에크모 치료지침 소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에크모 환자들에 대한 레지스트리도 소개됐다.
2020년 1차 연구를 통해 63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2021년 이후로 2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생존자들의 장기 합병증에 대한 자료를 얻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에크모 치료 지침에 대한 소개도 예정되어 있다.
▲원격 중환자실 (Tele-ICU) 및 미래 중환자 치료 소개
일본에서 처음으로 tele-ICU를 도입한 Showa 대학병원을 소개하고, tele-ICU 도입으로 중환자실 사망률, 카테터 감염율, 다제내성균 감염율이 감소했음을 설명했다.
또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1990년 후반부터 뇌졸중이나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환자들에게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아직은 다기관 무작위 연구가 부족하지만 반복적인 일, 이동성, 2차적인 임상 증상의 호전 측면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어서 KAIST 박형순 교수가 KAIST global singularity project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외에 연세대 김자영 교수가 바이오센서(wearable biosensor)를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즉 땀(sweat), 눈물(tears), 침(saliva)으로부터 전해질 및 호르몬 등의 생체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point-of-care 장비의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 중환자 간호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중환자 간호에서 필요한 정책과 프로토콜에 대해 소개하고, 일개 대학에서의 코로나-19 환자 간호에 대한 경험을 학회원들과 공유했다.
▲중환자 이송
에크모 환자의 이송은 최고의 중증 환자에게 이루어지고, 자동차, 헬리콥터,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Rodrigo Diaz 교수는 세계적인 에크모 컨소시엄(ELSO)으로 부터 인정을 받은 칠레의 에크모 이송 시스템과 경험을 학회원들과 공유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수도권 환자 이송에 큰 역할을 해온 Seoul mobile ICU (SMICU)를 소개하고, 원내(intrahospital) 중환자 이송에 대한 문제점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중환자 외상, 응급의학, 중증심장질환, 신경계 중환자, 소아 중환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와 토론의 장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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