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퇴한 60세 이상 노인남성, 비만 위험 2.89배 더 높아…향후 노인정책 수립 방향 제시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양현 교수팀
  • 기사등록 2021-12-02 01:07:58
기사수정

비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30년이 되면 한국인의 비만유병률이 남성의 62%, 여성의 3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한국사회와 개인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김양현 교수, 손민성 교수, 서민희 수련의, 박재만, 김소정, 정희원)이 최근 연구를 통해 주말과 주중 수면이 불규칙한 한국인 중 특히 은퇴 이후 경제활동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남성의 비만위험이 2.89배 더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은퇴 후 경제활동의 유무에 따라 비만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성과이다.

김양현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통해 총 5,684명의 대상자(남성 2,453명, 여성 3,231명)를 연령, 성별, 근로상태에 따라 소집단으로 분류한 뒤, 수면 불일치 상위 그룹(주중과 주말 간 수면시간의 차이가 90분 이상)과 하위 그룹의 오즈비(Odds Ratio)를 비교분석해 비만과 수면불일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 주말과 주중의 수면불일치를 겪는 한국인 중 경제활동이 없는 남성의 비만 위험의 증가가 수면불일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등으로 경제활동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남성의 경우, 비만이 나타날 확률이 2.89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6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에도 비만이 될 확률은 높아졌지만, 비만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의는 단순히 수면 불규칙성과 비만을 다루지 않고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려했다는 것에 있다.


교수팀은 한국인 남성에서 경제활동의 유무가 수면과 더불어 비만을 유발하는데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의 수면 불규칙을 교정하거나 재취업활동 등을 통해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비만유병률을 낮추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현 교수는 “수면 불규칙의 개념을 일상적인 수면 불규칙에서 주말과 주중 사이의 수면불규칙으로 확대해 한국인의 수면 불규칙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이다”며,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남성 노인의 경제활동이 수면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OECD 국가 중 고령인구의 빠른 급증으로 앞으로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비만연구와 노인정책 수립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비만은 2020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에 따라 BMI ≥ 25㎏/㎡ 로 정의됐다. 90분 이상의 수면변동성은 여러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학생 연구활동의 지원으로 진행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4648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RSNA 2024] 대표적 AI 솔루션 회사들 대거 소개…혁신 기술 및 솔루션 공개
  •  기사 이미지 [11~1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비보존, 제일약품, 한국노바티스, 현대바이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1~12월 제약사 이모저모]듀켐바이오, 듀켐바이오, 제일약품, 한국로슈, 휴온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