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투약 환자에서 망막정맥폐쇄 (Retinal Vein Occlusion, RVO)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안과 노영정 교수, 명지병원 이민경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서 새롭게 혈당강하제를 처방받은 환자 중 성향 매칭(Propensity Score Match, PSM)을 통해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4만 7,369명과 다른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4만 7,369명의 환자에서 망막정맥폐쇄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2.57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SGLT-2를 복용한 환자에서는 망막정맥폐쇄 발병률이 1,000명 환자 년당 2.19명, 다른 혈당 강하제를 복용한 환자는 1.79명으로,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에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HR=1.264)
하위 분석에서는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 중 60세 이상인 경우와 신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 60mL/min/1.73m2 미만인 환자에서 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영정 교수는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와 망막중심정맥폐쇄 연관성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SGLT2 억제제 치료시에 탈수로 인한 혈액의 점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만성 신질환을 동반한 60세이상의 고령환자에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혁상 교수는 “망막중심정맥폐쇄와 같이 흔하지 않은 질환은 무작위대조연구를 대규모로 시행하더라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빅데이터기반의 연구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다만 SGLT-2 억제제가 심장보호, 신장보호효과 및 사망률 감소 등 장점이 큰 약제인 만큼 향후 추가 연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현상과 기전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공식 저널인 ‘diabetes care(IF 19.112)’에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과 망막정맥폐쇄의 위험도’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s and Risk of Retinal Vein Occlusion Among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Propensity Score–Matched Cohort Study)’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또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하 한빛사)’논문에 선정됐다.
한편 한빛사는 생명과학분야의 학술지 가운데 IF 10이상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과학자를 소개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