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시설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환자 102명, 잠복결핵감염자 1만 1,494명이 발견됐다. 또 가족접촉자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환자 126명, 잠복결핵감염자 5,547명도 발견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결핵 역학조사 주요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집단시설에서 실시한 결핵 역학조사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20년 전체 결핵환자 중 4,188건 조사
2020년 전체 결핵환자 2만 5,350명[신환자 1만 9,933명: 신환자 및 재치료자(재발자, 치료중단 후 재치료자 등), 과거 치료여부 불명확 환자 포함] 중 집단시설에 속한 환자는 7,234명이다.
그 중 역학조사 실시기준(전체 결핵환자 대상 호흡기 검체 검사결과 양성 또는 흉부X선 검사 상 공동이 확인된 경우)에 따라 총 4,188건 (57.9%)을 조사(전년 대비 실시율 1.6%p 증가)했다.
▲집단시설 발생…결핵환자 수 감소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집단시설 관련 결핵환자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집단시설에서 환자 발생 감소[전년대비 환자 발생 감소율 (’17) 1.2% → (’18) 8.8% → (’19) 4.2% → (’20) 10.1%]폭이 더 컸다.
▲역학조사 실시…지난 해 대비 7.5% 감소
역학조사 실시기준이 매년 강화되면서 집단시설 환자 발생 건수 대비 역학조사 실시 건수의 비율은 매년 증가해 왔다.
하지만 2020년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지난 해(4,526건) 대비 7.5% 감소한 4,188건이었다.
[표] 최근 5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현황 (2016∼2020)
◆집단시설별 역학조사 실시현황…직장 2,090건 최다
집단시설별 역학조사 실시현황을 보면 직장이 2,090건(49.9%)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사회복지시설 821건(19.6%), 의료기관 651건(15.5%), 학교 325건(7.8%) 순으로 확인됐다.
▲학교…환자발생, 역학조사 실시 건수 매년 감소
어린이집·유치원을 포함해 학교 전체에서의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 환자발생은 전년대비 27% 감소(‘19년 935건 → ’20년 683건)함에 따라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함께 감소(‘19년 514건 → ’20년 325건)했다.
▲의료기관…매년 감소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 모두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 환자발생은 전년 대비 12.2% 감소(‘19년 1,160건 → ’20년 1,018건)함에 따라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함께 감소(‘19년 780건 → ’20년 651건)했다.
▲사회복지시설…역학조사 실시 건수 11.2% 감소
환자발생과 역학조사 실시 건수가 매년 증가했지만 2020년 환자 발생이 전년대비 12% 감소(‘19년 1,254건 → ’20년 1,104건)하면서, 역학조사 실시 건수도 11.2% 감소(‘19년 925건 → ’20년 821건)했다.
▲직장…환자발생 건수 감소 vs. 역학조사 실시건수 증가
환자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역학조사는 실시기준 강화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에도 환자발생은 전년 대비 5.5% 감소(‘19년 4,173건 → ’20년 3,943건)한 반면, 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6% 증가(‘19년 1,971건 → ’20년 2,090건)했다.
[그림] 집단시설별 결핵 역학조사 건수 (2016-2020)
◆결핵환자 102명 추가 발견 등
2020년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102명(10만 명 당 93명)의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1만 1,494명을 발견했다.
▲추가환자 발견
접촉자 10만 9,723명 결핵검사를 통해 102명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매년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 수는 감소 추세이다.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33명(32.4%), 직장 31명(30.4%), 의료기관 24명(23.5%), 학교 12명(11.8%) 순이었다.
▲잠복결핵감염 진단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 3,033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 1,494명(21.7%)이 양성으로 진단되었으며,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30.0%, 교정시설 29.8%, 의료기관 25.8%, 직장 25.0% 순으로 확인되었다.
[표] 최근 5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결과 (2016∼2020)
◆추가 결핵환자 126명
2020년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호흡기 결핵환자가 결핵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전부터 같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및 동거인) 2만 4,6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했다.
그 결과 추가 결핵환자 126명(10만 명 당 511명), 잠복결핵감염자 5,547명(27.4%)이 진단됐다.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현황
집단시설 및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현황은 다음과 같다.
[표] 잠복결핵감염자 치료 현황 (2020년)
집단시설의 결핵환자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49.7%,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완료율은 79.5%였다.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59.9%,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 완료율은 57.6%였다.
◆검사·치료관련 비용…전액 국가가 부담
질병관리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53개)과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560개)을 운영[검진 및 치료 의료기관 명단은 (결핵제로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고 있다. 검사·치료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정은경 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결핵 역학조사를 차질 없이 실시하여 결핵 감소에 기여한 지자체 및 의료인 등 관계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결핵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검사와 환자 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동일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 또는 잠복결핵감염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도별 결핵환자 신고 현황, ▲결핵역학조사 주요 결과, ▲결핵전문역학조사반 배치현황 및 결핵역학조사 흐름도는 (본지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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