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감염 미 치료자가 치료자 대비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이 5.7배나 높지만 감염자 100명 중 30명만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지난 2017〜2019년도에 실시된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이같은 중기 효과를 발표했다.
또 결핵 예방을 위해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잠복결핵감염 양성률…고연령, 남성이 높아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잠복결핵감염(결핵균에 감염되어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감염자의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검진을 받은 112만 명을 약 3년 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은 15.6%(112만 명 중 17만 5,000명)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양성률이 높았다.
▲미 치료자 결핵 발생률, 음성자 대비 17.2배 높아
잠복결핵감염자 중 미 치료자의 결핵 발생률(10만 인년 당 172.3건*)은 치료한 사람(30.1건)보다 5.7배 높았고, 잠복결핵감염 음성자(10.3건)에 비하면 17.2배 높았다.
▲치료 완료시 약 83% 활동성 결핵 예방 효과
이는 잠복결핵감염 양성자가 잠복결핵 치료를 완료하면 약 83%의 활동성 결핵 예방 효과(잠복결핵감염 양성자 중 미 치료자의 결핵발생 위험 대비 치료완료자의 위험도를 비교한 값)가 있다는 의미이다.
◆잠복결핵감염자 30%(약 5만 4천명)만 치료 완료
잠복결핵감염 치료와 관련해 잠복결핵감염자 17만 5,000명 중 약 10만 6,000명(59%)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 중 약 6만 6,000명(37%)이 치료를 시작해 최종 약 5만 4,000명(30%)이 치료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방문안한 사례…고령, 저소득층 많아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례는 고령, 저소득층(의료급여수급권자) 및 평소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에서 많았다.
▲치료 시작 안한 사례…남성, 고령, 대도시 거주자 많아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사례는 남성, 고령 및 대도시 거주에서 높았으며, 젊은 연령층 및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에서 치료 중단 사례가 많아 치료를 저해하는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
▲단기 치료로 시작한 경우 치료 완료율 높아
또 연구기간 동안 활동성 결핵이 발생한 908명 중 62.4%(567명)가 잠복결핵감염 검사 후 1년 이내 결핵 진단을 받았다.
치료요법 중(9개월, 4개월, 3개월) 중 단기 치료로 시작한 경우 치료 완료율이 높은 반면 치료 효과는 떨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 잠복결핵감염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전국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 560개 운영 중
잠복결핵감염 검진 대상자는 집단시설 종사자 및 결핵 환자의 접촉자 등 고위험군*이며,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전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질병관리청은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560개)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잠복결핵감염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잠복결핵감염의 진단과 치료는 결핵퇴치의 핵심 이며, 잠복결핵감염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고, 감염 확인 후 1년 이내 결핵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잠복결핵감염을 진단받은 사람은 빠른 시일 내 가까운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인에게는 의료기관에 방문한 감염자가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고, 중단 없이 치료를 완료하도록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당부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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