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향후 발생할 변이 바이러스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품목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COVID-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레그단비맙, 개발명:CT-P59)에 대해 최근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중화능력 시험결과도 확인했다.
◆32번 후보항체 및 ‘렉키로나+후보항체’ 칵테일 영국-남아공 변이 중화능력 모두 확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이하: 질병청)은 최근 영국 변이주를 비롯해 남아공 변이주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질병청에서는 지난해 렉키로나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6개 유전형 (S·L·V·G·GH·GR) 전체에 대해 중화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시험 결과에서는 렉키로나가 영국 변이주에서 이전 변이와 마찬가지로 강한 중화능력을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주에서는 중화능력이 감소됐음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렉키로나 개발 초기부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우점종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렉키로나 개발과 동시에 총 38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잠재적 칵테일 후보항체 풀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중 32번 후보항체는 이번 질병청 시험에서 영국 및 남아공 변이주 모두에 중화능력을 보였으며, 렉키로나와 조합한 칵테일 요법 테스트에서도 중화능력이 확인돼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줬다는 것이다.
◆‘변이 맞춤형 항체 칵테일 치료제’…6개월 내에 임상까지 완료
셀트리온은 렉키로나를 주력 공급하는 동시에 향후 6개월내 임상 완료를 목표로 32번 후보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도 이미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개발 및 임상과정을 최대한 서둘러 남아공 변이가 계속 확산해 새로운 우점종 바이러스로 자리잡기 전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칵테일 방식을 활용해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 현재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향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도 확립했다는 것이다.
특히 PCR 진단키트의 기술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진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도약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 추가 변이 발생시에도 자체 플랫폼에서 적합한 항체를 선별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 권기성 연구개발 본부장은 “렉키로나가 현재 코로나19 우점종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 중 국내 및 해외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 변이에 강력한 중화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렉키로나에 추가해 각종 변이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대응 맞춤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 개발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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