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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회-대한감염학회, 코로나19 확산 속 3가지 호소 - 다른 중증 응급환자 진료 기능 희생 안돼, 현장 안전확보 등
  • 기사등록 2020-12-21 2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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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감염학회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3가지 호소를 하고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의료 자원의 공급 능력을 명백히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의학적으로 ‘재난’의 정의를 만족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입원 병상은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의 증가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많은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 중이지만 응급실의 격리실도 포화 단계에 있다. 병상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장기간 현장에 대기하면서 상태가 악화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응급의료 수요와 공급 불균형 상황에 관련한 주된 호소내용은 다음과 같다.


◆격리 요구 환자들…충분한 입원 단계 치료 병상 확보 필요
급증하는 환자에 대한 대응은 응급실이나 응급의학과 단독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응급실의 과밀화는 재난 대응의 주된 장애 요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에도 급성심근경색, 급성 뇌졸중, 중증외상, 세균성 패혈증 등의 중증응급환자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치료 제공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치료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격리 병상을 확보하느라 다른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기능을 희생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 안전이 최우선
재난 상황에서 첫 번째 원칙은 현장의 안전확보이다. 응급실 의료진은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는 적절히 격리되어야 한다.
특히 응급실 치료 과정에는 에어로졸 유발 술기가 많기 때문에 음압격리가 필요하다. 확진자가 적절히 격리되지 않은 경우 병원 내에 대규모 전파 위험이 있다. 이는 응급실과 병원의 폐쇄로 이어져 의료자원을 더욱 심하게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재난 상황에서는 환자의 중증도 분류에 따른 의료 자원 배분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전염병의 대유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은 평상시와 같을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에 대한 병원 내 심폐소생술에 관한 연구에서 생존 퇴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확진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위한 무리한 이송이나, 격리 조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한 환자 수용 요구는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적극적으로 환자를 수용하고, 중증 응급환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신경써 주십시오”
응급의학과 의사는 응급의료와 재난 의료 제공의 전문가이자 책임자이다. 재난 상황에서는 응급실과 병원 내 대응 체계를 정비하여 환자 급증에 대응해야 한다.
확진 환자 또는 자가격리자를 응급실에서 안전하게 격리하여 진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입원 병상 부족을 이유로 환자의 수용을 거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확진자가 아닌) 자가격리자가 복통이나 외상 등의 문제로 응급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일반격리실에서 진료가 가능하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환자에 준하여 음압격리가 필요하다.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감염학회는 “현재 처해진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한 슬기롭게 이 난관을 극복하길 소망한다”며, “오늘도 내일도 응급실 현장에서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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