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조산연구회에서 전국 22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연구는 지난 2013년 연구 설계를 시작해 2015년 2월 첫 임상시험 대상자가 등록해 지난 2019년 1월까지 총 26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이번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가 제1저자,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가 주저자(연구 책임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조산 예방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인 ‘프로게스테론 보충요법’의 근육 주사와 질 투여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교수팀은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이전 자발적인 조기분만의 과거력이 있거나 혹은 경부 길이가 짧은 경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됐다.
연구 결과 ‘프로게스테론 보충요법’의 질투여군과 근육주사군의 조산 예방 효과는 동등했고, 신생아 합병증, 산모 합병증도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두 군간 약물의 선호도도 차이 및 안전성 평가 분석에서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이 통계학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최석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연구자 주도의 다기관 공동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복잡한 임상시험 준비 및 시행 과정을 통해 국내 모체태아의학 연구진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다양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는 “고령 임신, 시험관 시술에 의한 고위험 임신의 증가로 조산율은 증가하고 있고, 조산의 예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산부인과 의사와 연구진들이 힘쓰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우리나라 모체태아의학의 발전된 수준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의 조산연구회에서 진행된 VICTORIA 연구 결과는 SCI(E)급 영국 국제산부인과 학술지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 최신호에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사용에 있어 근주와 질투여의 효과 비교, 평가를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VICTORIA 임상연구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사용에 있어 근주와 질투여의 효과 비교, 평가를 위해 국내 최초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이다.
이번 연구에는 강원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대구계명대학교병원, 고대구로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보라매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수원빈센트병원, 순천향대학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이화여자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제일병원 등 전국의 22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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