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신학기 개학일이 당초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연기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확정된 교육 분야 코로나19 추가 대응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 장고나은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기 위해 전국의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일주일 연기하겠다”며, “추후 감염증 확산상황을 예의주시해 추가적인 후속조치도 필요가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학기 개학일 연기…여름·겨울방학 조정, 수업일수 확보
이번 조치에 따라 모든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향후 추가적인 개학 연기 등으로 휴업일수가 일정기간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10% 이내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하는 등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교육부는 신학기 학사운영을 신속하게 학교에 안내해 학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충분히 대비하도록 하며, 교육청과 협력하여 휴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것이다”며, “개학이 일주일 연기되어도 학교별로 학생들에게 담임 및 학급배정, 교육과정 계획을 안내하고, 가정 내 온라인 학습 등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제공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학교돌봄은 시설방역 강화 등 안전한 환경으로 제공하며, 학교를 통해 돌봄수요 신청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학부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족돌봄이 가능하도록 고용노동부에 가족돌봄휴가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하며,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 연계도 강화하겠다”며, “범정부적으로 맞벌이가정, 저소득층가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학원의 휴원 및 등원 중지도 권고한다는 계획이며, 시도교육청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학원점검도 한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학부모님께서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학, 중국 입국 유학생 보완대책 추진
교육부는 지난 2월 16일 발표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을 보완해 우리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 모두를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전국 모든 대학을 전수 조사한 결과, 중국 유학생 약 7만명 중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은 약 3만 8,000명으로 7만여 명이 한꺼번에 한국에 들어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약 3만 8,000명 중 절반인 약 1만 9,000명은 아직 입국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약 1만 9,000명은 이번주부터 3월 말까지 약 1달에 걸쳐서 입국할 예정이라는 것.
▲원격수업 등 유연한 학사제도 제공
교육부는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학점이수에 불이익이 없도록 원격수업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제공하고, 유학비자 등 입국이 불가능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휴학을 권고했다.
이미 입국한 유학생에 대해서는 기숙사와 주소지가 명확한 자신의 거처에서 머물되, 철저한 관리시스템이 가동된다.
즉 중국에서 체류하는 학생이 다른 대학의 원격수업을 수강해도 학점 인정이 가능하도록 학점교류협약체결을 장려하고, 한국방송통신대 동영상강의 콘텐츠를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무료로 제공해 모든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것이다.
또 각 대학은 현재 온라인수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특별관리체계 가동
이미 입국한 유학생과 곧 입국할 유학생에 대한 보완조치는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은 중국·한국의 강화된 특별검역을 통과한 무증상자이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입국단계별로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입국이 예정된 약 1만 9,000명의 중국 유학생 중 약 1만명이 이번 주에 들어올 예정인 만큼 교육부는 이번 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하여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입국 유학생 안내창구를 설치해서 학생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학교별 주요 전달사항을 안내하고, 지자체, 대학에 학생셔틀버스 이동 등 여러 상황을 입국단계부터 안내하고 관리한다는 것이다.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은 유학생에 대해서는 2주간의 등교 중지, 외출자제기간 동안 대학은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의무적으로 설치한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의 접속정보와 건강, 자가진단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만약 모니터링에 협조하지 않거나 전화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 대학과 기초지자체에서 직접 학생을 방문해 확인한다는 것이다.
2주간의 등교중지기간에는 학교 내 식당이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대학은 상응하는 제한조치도 취한다.
◆국립대학병원에 전문인력 파견 등
교육부는 현재 일부 특정 지역의 감염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대학병원에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신속하게 파견하고, 교육부가 관리하는 대구중앙교육연수원시설을 의료인력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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