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비뇨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과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연구 책임자)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제1저자)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4개 대학병원(을지대, 고려대, 경희대, 원광대)에서 수술 받은 후 1년 이상 재발이 없는 비뇨기암 환자 총 331명(전립선암 114명, 신장암 108명, 방광암109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일반인 1,177명의 삶의 질을 비교분석했다.
유럽종양연구치료기관(EORTC)의 암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설문과 기능적 사회적 지지 설문, 우울증 설문 등을 활용해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측정한 결과, 설문 전반적인 영역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전립선암과 방광암 환자는 사회적 기능이, 신장암 환자는 신체적 기능이 일반인보다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 모든 비뇨기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우울증 관련 수치는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사회적 지지 정도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박진성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는 암 수술 후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할 수 있으나, 본 연구는 1년 이상 무재발 환자에서 일반인과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비뇨기암 환자들의 삶의 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이는 향후 환자들의 치료법 결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환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지지의 정도가 일반인보다 큰 이유는 가족, 친구, 동료들이 환자를 북돋아주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 영문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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