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종에 고전리 방사선 치료가 저전리 방사선 치료 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원자력병원(원장 노우철) 골육종연구팀(정형외과 공창배,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김은호, 병리과 고재수)은 골육종이 기존 저전리 방사선을 이용한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 것에 착안해 고전리 방사선의 치료효과를 시험관 테스트(in vitro) 뿐만 아니라 골육종 쥐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in vivo)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다리에 골육종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저전리 방사선인 감마선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 암조직의 괴사율이 30%였지만, 고전리 방사선인 중성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의 경우 암조직의 괴사율이 90%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종양분야의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 대한척추종양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11월16일 대한근골격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골육종의 저전리 방사선과 고전리 방사선 치료효과 비교 연구’로 우수구연상도 수상했다.
원자력병원은 지난 30년간 약 1만명의 골연부종양 환자 및 약 1,500명의 골육종 환자를 진료해 국내 최다 실적을 갖고 있다.
한편 전리 방사선은 자외선, 적외선 등과 같은 비전리 방사선 보다 강한 전리작용(원자내부의 원자핵과 전자를 이온화시키는 정도)을 일으키며 통상적으로 방사선이라 부르는 것들을 말한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사용되는 감마선, X선은 저전리 방사선으로 치료 시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성자선, 중입자선과 같은 고전리 방사선은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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