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구입시 10명 중 3명 이상은 최우선적으로 안전성을 고려하며, 성별로는 남성 맛, 여성은 안전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목포대 식품영양학과 정현영 교수팀이 최근 1주일 내에 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성인 458명을 대상으로 식품 구매 행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가 식품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안전성(31.0%)이었다. 다음으로 신선도·맛·영양·가격·양 순으로 따졌다.
남성 소비자의 경우 맛(32.6%)을 가장 우선 고려하지만 여성 소비자는 맛보다 안전성(34.7%)·신선도(30.2%)를 먼저 고려했다. 맛을 먼저 고려하는 여성은 15.1%에 그쳤다.
식품 구입을 스스로 결정하는 비율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72.1%가 스스로 식품 구입 관련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비해 남성은 29.0%만이 알아서 샀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이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 역할을 주로 하기 때문에 식품구매 결정을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도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식품안전에 대한 정보습득 경로론 TV·라디오 등 대중 방송매체가 5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식품안전과 관련된 대중매체의 보도는 소비자의 식품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중매체는 식품의 위협요인을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로 인한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식품산업 발전에 역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식품구매 시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은 유통기한이었다. 다음은 국내산 여부·식품의 포장상태·식품취급 장소의 청결상태·보관 온도·원산지 순서로 확인했다.
소비자는 남녀 모두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처벌, 즉 법적인 규제(38.2%)라고 응답했다. 이어 식품관련자의 책임의식(30.3%), 소비자 스스로의 노력(16.0%), 식품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15.5%)을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조리학회지 최근호에 ‘식품안전 인지도와 식품안전 관련 구매행동 조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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