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약 2배가 높으며, 비만 노인이 정상 노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가 2014년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65세 이상 노인 1209명의 우울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의 유병률은 25.4%였다. 노인 4명 중 1명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우울증 유병률은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이 33.2%로, 남성 노인(16.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지만 거주지역·소득·나이와는 무관했다.
현재 흡연하는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비흡연 노인보다 2.3배 높았다.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우울증 유병률이 1.6배였다. 음주 여부는 우울증 발생과 특별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비만한 노인은 정상 체중 노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34% 가량 낮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빈혈을 가진 노인은 이런 질병이 없는 노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각각 1.6배·1.9배 높았다.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우리나라 노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미네랄인 칼슘이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노인의 1.7배였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을 비롯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 지원이 필요하다”며, “영양교육과 함께 유산소운동·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교육 등이 노인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우리나라 노인의 우울증과 관련 요인 - 생활습관, 정신건강, 만성질환 및 영양상태 중심으로-: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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