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미세먼지 리스크(위험)가 최저인 지역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미세먼지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편이었는데, 공장 오염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임태진 교수팀이 국립환경과학원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확정자료를 이용해 2014~2016년 전국 관측소 284곳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시·도 등 지역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가장 심각한 곳은 경기였다. 전체 조사기간 동안 대부분이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인천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수도권은 황사·공장 단지로 인해 미세먼지가 가장 높은 곳이고,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리스크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초미세먼지 리스크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았다.
교수팀은 간척지로 인한 비산먼지 등이 광주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울산은 광주와는 정반대로, 미세먼지 리스크는 크지만 초미세먼지 리스크는 매우 낮았다.
전북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동시에 높았고, 충북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대전은 전국에서 미세먼지 리스크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반도의 동부와 서부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리스크에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경북·울산 등 동부는 미세먼지에 대해 매우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지만 초미세먼지 리스크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광주·전북 등 서부는 미세먼지 리스크가 낮았지만 더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리스크는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폐부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호흡·심장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는 대기에서 2차적인 화학적 결합에 의해 대량 생산된다”며, “공업단지가 더 많은 동부의 초미세먼지 수준이 더 낮다는 것은 초미세먼지의 발생에서 공장 의외의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안전학회지 최근호에 ‘국내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 리스크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교수팀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우리 국민은 한 달 주기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4~5배, 1년 주기론 10~20배의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11~4월에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9~5월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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