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를 권장량 이하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비타민 C를 권장양보다 적게 섭취했다.
지난 2월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2∼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5세 이상 남녀 654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C 섭취량과 당뇨병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하루 비타민 C 90㎎ 이상 섭취 그룹과 90㎎ 미만 섭취 그룹으로 구분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성인의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은 100㎎이지만 화순전남대병원 연구팀은 이보다 10㎎ 낮은 양을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C 하루 섭취 권장량은 남성 90㎎, 여성 75㎎으로 알려졌으나 여성의 경우 나이·임신·폐경 등에 따라 섭취 권고량이 다르고 최근 젊고 건강한 여성에게 남성과 동일하게 90㎎을 권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비타민 C를 1일 권장량(90㎎) 이상 섭취 그룹은 전체의 55.1%, 권장량 미만 섭취 그룹은 44.9%였다. 성별론 남성이 전체 비타민 C 권장량 미만 섭취 그룹의 56.6%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의 비타민 C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적다는 것을 뜻한다.
비타민 C 권장량 미만 섭취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은 16.3%로, 권장량 이상 섭취 그룹(11.1%)보다 5.2%p 더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C를 하루 권장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이 권장량 이상 섭취하는 그룹의 1.4배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생체 내에서 비타민 C의 결핍은 다양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당뇨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C는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으로 인해 유발되는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조절하는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 피로 해소,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Vitamin C 섭취와 당뇨 유병률의 상관관계: 2012-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외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당뇨병과 비타민 C의 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1993∼2005년 유럽에서 2만5639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낮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대규모 연구에선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낮을수록 3~4개월의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 혈색소 수치가 높아졌다. 외국에선 비타민 C와 당뇨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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