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7명 중 1명이 1년 후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경주병원 가정의학과 정휘수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최근 1년간 본인 의지로 체중 조절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 남녀 1,68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체중감량 노력을 한 사람 중 260명(15.4%)만이 체중이 감소(7명 중 1명꼴)됐다.
체중감량 정도는 3㎏ 이상∼6㎏ 미만이 전체의 70.4%(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6㎏ 이상∼10㎏ 미만(19.6%), 10㎏ 이상(10.0%) 순이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1년 후 체중이 10㎏ 이상 감량 효과를 얻은 사람은 1,687명 중 26명으로, 100명 중 1∼2명에 불과한 셈이다.
1년 뒤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람의 평균 나이는 38.9세로, 실패한 사람(43.2세)보다 이는 낮았다. 나이가 어릴수록 다이어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배우자와 동거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성공률도 배우자가 없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높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 체중감량을 위해 가장 많이 채택한 방법은 운동(77.8%)이었다. 다음은 식사 조절(69.4%), 결식(14.2%), 기능식품 복용(7.1%), 처방된 체중조절제 사용(4.1%), 단식(3.6%), 한약 복용(2.8%), 원푸드 다이어트(2.7%), 임의로 체중조절제 복용(1.2%) 순이었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그룹의 처방된 체중조절제 사용률은 7.7%로 대조군(3.5%)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유산소 운동을 실천할수록 체중감량 성공률이 높았다”며,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체중감량 성공률은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2.4배, 처방된 체중조절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체중감량 성공률은 미복용자에 비해 3.4배 높았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으로 2형 당뇨병은 체중감량이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체중감량은 당뇨병 환자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체중조절제를 복용 중인 사람의 체중감량 성공률이 높은 것은 약의 효과에 따른 것이다”며, “체중조절제는 젊은 여성일수록 복용을 선호하며, 여름철에 복용빈도가 증가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1년간 체중감량 노력을 한 대상자들에서 성공적인 체중감량과 관련된 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5년) 자료’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