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논문 발표수 및 SCI의학논문수로 전 세계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이 발간한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15’에 이같이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과학기술 논문(SCI 기준)이 전 세계 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당 논문 발표수 22위
1996년에는 1%를 넘어섰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괄목할만한 증가를 보여 2005년도에 2.2%에서 2014년도에 2.6%로 증가했다.
2003년, 2007년, 2011년도 기준으로 그 이전 15년간 논문 발표수로 보았을 때 한국은 세계 18위→ 14위→12위로 발전했다. 인구당 논문 발표수로는 28위→ 26위→ 22위로 올라갔다.
분야별로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논문 중 의학논문이 차지하는 논문의 비중을 보면 1990년대에 20% 전후였다가 2010년도에 36%를 상회하게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은 40%를 넘는다.
◆의학논문 수: 기초의학영역 분야-10위, 임상의학분야-12위
의학 각 분야에서 한국 논문이 세계 논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기초의학분야는 분야에 따라 2~6%에서 완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고, 임상의학분야는 3%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가 2000년대 초 1개 분야에서 2005~2009에는 6개 분야, 2010~2014년도에는 16개 분야로 확대됐다.
SCI논문수가 많은 상위 20개국과 싱가포르를 합하여 21개국의 의학논문 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한국은 2010-2014에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학영역 분야는 10위, 임상의학분야는 12위이다.
◆IF 20 이상 학술지 발표 의학논문수 71편으로 증가
2005년도 대비 2010년도 한국의학논문수는 기초의학분야는 1.8배 증가, 임상의학논문이 3.2배 증가했는데, 피인용회수는 기초의학분야가 2.3배, 임상의학논문이 2.7배 증가했다.
피인용횟수가 50회 이상인 논문 수는 1990~1994년에 40편에서 점차 증가하여 2005~2009가 122편, 2009~2014가 480편으로 급상승했다.
1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은 모두 79편이었고, 기관별로는 서울의대(21편)가 가장 많았다.
학술지영향력지표(Impact factor) 20 이상인 학술지에 발표된 의학논문 수는 2000~2004년에 24편, 2005~2009년에 16편이었지만 2010~2014년에는 71편으로 증가했다.
의학한림원은 “지난 20~30년간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의학연구는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피인용지수에서 알 수 있듯이 질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며, “전 세계적인 의학분야 연구 성장 추세에 발맞추어가는 상황을 딛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학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문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9월 6일 발간 기념 심포지엄 개최 한편 의학한림원은 오는 9월 6일(수) 오후 3시부터 연세암병원 지하 3층 서암강당에서 발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세계 속의 한국의학,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의학연구업적 보고서 발간경과 및 결과보고 ▲‘한국의학연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진행될 예정이다.
의학한림원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한국의학업적보고서 2006과 2010을 통해 2009년까지의 연구업적을 정리 분석했고, 이번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업적을 정리 분석한 세번째 업적 보고서를 편찬하게 됐다.
연구업적 평가는 양과 질에 대한 평가를 일관된 척도를 이용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선진 각국과 한국을 비교하여 우리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세계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각 분야 또는 각 연구기관의 연구업적을 비교 분석해 한국의학연구의 흐름을 다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