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를 부족하게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이 충분하게 먹는 청소년의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과일·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는 청소년은 이보다 덜 먹는 또래보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더 높았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이경혜 교수팀이 2013∼2015년(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만 13∼18세 청소년 1096명의 과일·채소 섭취와 건강 상태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채소는 하루 7∼8회(1회 분량 70g) 총 500∼550g, 과일은 하루 2∼4회(1회 분량 100g) 총 200∼400g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교수팀은 1일 과일·채소 섭취량이 500g 미만이면 부족 섭취 그룹, 500g 이상이면 충분 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평균 과일·채소 섭취량은 518.5g이었다.
과일·채소 부족 섭취 그룹은 전체의 75.9%로, 충분 섭취 그룹(24.1%)의 3배 이상이었다.
주로 중·고생인 청소년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234㎉였다. 과일·채소 충분 섭취 그룹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470㎉로 부족 섭취 그룹(1997㎉)보다 거의 500㎉나 많았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을 분류한 결과 정상 체중이 51.3%로 가장 많았고, 저체중(19.2%)·비만(15.9%)·과체중(13.6%) 순이었다.
과일·채소 충분 섭취 그룹의 저체중 비율(22.7%)은 부족 섭취 그룹(18.1%)에 비해 높았다. 과일·채소 충분 섭취 그룹의 비만 비율은 14.8%로 부족 섭취 그룹(16.3%)에 비해 낮았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오히려 과일·채소 충분 섭취 그룹이 91.7㎎/㎗로 부족 섭취 그룹(87.6㎎/㎗)보다 더 높았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두 그룹 모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했다”며, “식이섬유 공급식품에 따라 혈중 중성지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볼 때 (과일·채소 충분 섭취 그룹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것은) 채소보다 과일의 과다 섭취에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2013∼2015년(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청소년의 과일·채소 섭취에 따른 영양소 섭취와 건강상태의 비교’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