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통합암진료(이하 다학제진료)를 받은 환자 60% 이상이 서울에서 받았고,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일산병원 김도연 교수는 지난 19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임상암학회 제15차 정기심포지엄에서 ‘국내 암환자 진료의 다학제적 진료체계와 현황분석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6년도 다학제 4인 구성 진료를 받은 총 3,031건 중 서울이 1,864건(61.5%)을 차지했고, 경기 558건(29.9%), 대구 184건(9.9%) 순이었다.
또 다학제 5인 구성 진료를 받은 총 사용량 8,143건 중 서울지역이 5,057건(62.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399건(17.2%), 대구 643건(7.9%) 순이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암종별 다학제 진료 시행빈도는 다학제 4인 진료시 유방암, 대장직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고, 다학제 5인 진료의 경우 유방암, 대장직장암, 폐암, 위암 순이었다.
또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 17일까지 서울, 경기, 부산지역 각 1곳씩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총 241명의 환자에게 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97.9%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은 시간에 만족했고, 97.5%의 환자들은 진료를 받은 절차가 간편하다고 응답했다.
또 설명의 만족도, 진료 후 진단, 치료 방향에 대한 신뢰도도 더 생겼다고 응답하는 등 전반적인 만족도는 94.6%로 환자들이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다만 “어려운 용어가 더러 있다” “소리가 너무 작았다” “추가검사를 하게 된 것” 등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김도연 교수는 “현재 국내 다학제진료는 수도권 이외에는 활성화가 안되어 있고, 혈액암, 중추신경계암 등 특정기관 이외 다학제 진료는 활성이 안되어 있다고 여겨진다”며, “환자들의 다학제 진료에 대한 주관적 경험은 매우 만족스럽고 호의적이지만 실제 임상진단과 치료가 변경되었는지 확인은 분별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다학제 암진료가 실질적인 암 환자의 영향을 미치는지는 규명되어야 할 문제이다”고 밝혔다.
또 “제도 시행부터 국내 다학제진료 급여화가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에게만 인정되므로 이런 제도의 한계를 떠나 점진적으로 국내 암환자 진료의 바람직한 다학제 진료의 제도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임상암학회 이대호(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기획위원장은 “국내에서 다학제는 제한적으로 시작돼 모델이 다양화되지 않았다”며, “다학제협의체에서 진료체계 및 참여 의료진 등도 다양화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학제 통합암진료는 암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찾기 위한 서로 다른 전문영역의 전문가가 의견교환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팀 접근방법이다.
다학제 4인 구성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8월부터 12월까지 498명(총 사용량 525건),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2,277명(총 사용량 2,468건),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2,813건(총 사용량 3,031건)이었다.
다학제 5인 구성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8월부터 12월까지 1,615명(1,699건),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6,999명(7,815건),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7,185명(8,143건)이 진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