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식품 속 비타민C 실제 함량, 제품 라벨 양과 최대 4.5배 높아…비타민C 과다 섭취 우려 - 한양대 엄애선 교수팀, 시판 음료 등 27개 제품 비타민 C 분석 결과
  • 기사등록 2017-02-14 11:26:43
  • 수정 2017-02-14 15:58:49
기사수정

‘비타민 C 첨가’·‘고칼슘’ 등 제품 라벨에 영양 강조표시를 한 시판 음료·초콜릿·스낵 등의 실제 비타민 C 함량이 영양성분표에 명기된 양보다 최고 4.5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C 과다섭취로 복통·구토·설사 등 위장장애와 신장 결석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일부 식품제조업체가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정확하지 않은 영양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팀이 2015년 3∼8월 서울·경기 지역의 대형마트·슈퍼마켓·시장에서 비타민 C 강조표시제품 27종을 구입해 실제 비타민 C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영양강조표시를 한 국내 시판 음료제품(과채음료·과채주스·혼합음료·고형차·음료베이스) 11종의 비타민 C 실제 함량은 100g(100㎖)당 100g(100㎖)당 20.2∼845.4㎎이었다. 영양강조 표시를 한 시리얼 제품(11종)의 비타민 C 함량은 100g당 52.5∼262.5㎎으로 조사됐다.

과자제품(1종)·초콜릿가공품(1종)·기타 코코아가공품(1종)·당류 가공품(2종)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각각 50㎎·311.7㎎·200㎎·170.6㎎과 229.4㎎이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영양강조표시를 한 제품의 실제 비타민 C 함량은 각 제품의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비타민 함량의 80∼450% 범위였다”며, “과일주스의 일종인 ‘오렌지 골드’의 경우 제품 라벨엔 비타민 C 함량이 7.5㎎으로 표시됐으나 실제 측정 함량은 33.8㎎으로 4.5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성인의 비타민 C 하루 섭취 권장량은 100㎎이다. 일부 제품을 자주 먹거나 다양한 제품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하면 비타민 C의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양강조표시를 한 제품의 영양성분표만 믿고 비타민 C를 과다 섭취했다간 복통·구토·설사 등 위장장애와 신장 결석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C도 적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를 하루 30∼180㎎ 섭취하면 대략 70∼90%가 체내에 흡수되지만 1000㎎ 이상 섭취하면 배설량이 증가해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비타민 C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 C는 체내에 흡수된 철분을 환원시켜 소장에서 철분의 흡수가 더 잘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철분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선 철분과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된 영양강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철분 4㎎, 비타민 C 60㎎의 비율, 즉 비타민 C를 철분의 15배 만큼 섭취했을 때 철분의 흡수율이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이번에 비타민 C·철분이 함께 영양강조표시된 제품의 비타민 C와 철분 함량의 비(比)를 산출했다.

아몬드 시리얼 제품의 경우 비타민 C가 철분 함량의 약 7.7배에 그친 반면 바나나향 제품(당류 가공품)의 비타민 C 함량은 철분의 56.5배에 달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제조업체가 비타민 C·철분을 동시에 첨가한 영양강조표시제품을 생산할 때 두 영양소 비율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자는 영양소를 적정량 섭취하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표에 쓰인 각 영양소 함량을 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영양강조표시제품 중 비타민C 함량 조사’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8703920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한국인 수면 시간, OECD 평균보다 18% 부족…“남성 수면 부족, 여성 수면 장애 호소”
  •  기사 이미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실손보험 개편·비급여 규제에 강력 반발
  •  기사 이미지 2025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30여 개국 전문가 1천명 참석 예정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