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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닥터 퇴출이 중요한 이유는?…건강 프로 믿는 사람 좋은 건강습관 소지 확률 2배 - 중앙보훈병원 정영진 교수팀, 환자·보호자 약 250명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16-11-18 20:48:28
  • 수정 2016-11-18 2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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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나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이나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이른바 ‘쇼닥터’의 퇴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의학 정보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이 금연·절주·정기적인 운동 등 좋은 건강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2.2배 높았다. TV의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의 절반은 ‘의사가 출연해서’였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영진 교수팀이 지난해  10∼12월 이 병원 외래환자·보호자 중 최근 1주일간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1시간 이상 본 적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 24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정신과적 질환이 있거나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서 거주하거나 TV 시청시간이 주(週) 2시간 이상인 사람이 TV 건강정보에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TV 건강 프로그램을 신뢰하는 이유론 ‘의사가 출연해서’가 51%(12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28.4%), ‘TV에서 전달하는 정보이므로’(11.2%), ‘실제 환자가 나와서’(7.4%) 순이었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TV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좋은 건강습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며, “이 결과는 대중매체 건강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 국민의 건강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TV 등 대중매체 의료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쇼닥터 퇴출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TV 등에 출연해 건강정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쇼닥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난해 ‘의사의 방송 출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50세 이상 성인에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건강습관에 미치는 영향’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만성질환의 발생은 주로 건강습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의 건강습관이 만성질환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 고령자가 건강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곳은 TV 등 대중매체였다.

TV·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치료법과 건강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검증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TV 3사(KBS·MBC·SBS)의 건강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대해 연구한 연구에서도 방송에 소개된 건강정보 중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7.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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