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난소종양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재발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지난 4월 8일 부산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부인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경계성 난소종양 환자의 수술 예후(Impact of surgical staging on prognosis in patients with borderline ovarian tumours: A meta-analysis)’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즉 경계성 난소 종양 치료와 관련된 18개 논문을 취합해 CSS와 ISS치료 후의 재발률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CSS(1297명)와 ISS(incomplete surgical staging, 1473명)이다.
그 결과 CSS 치료를 받은 환자가 ISS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 재발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즉 경계성 난소종양 환자의 경우, 난소와 자궁, 대망 등을 모두 절제하는 완전한 수술적 치료(Complete surgical staging, CSS)가 재발률을 현저히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경계성 난소종양은 양성과 악성의 경계에 있는 종양이다. 양성종양과 달리 재발 가능성이 있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악성 종양에 비해 재발률이 10~20%로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비교적 적다는 특징이 있다.
심 교수는 “경계성 난소 종양의 치료법과 관련해 그동안 나온 논문들은 임상 환자 수가 적어 의학적으로 치료법의 효과나 예후에 대해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이를 취합해 수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임상적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해 제5회 신풍호월학술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신풍호월학술상은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신풍제약과 함께 부인종양연구와 학술분야에서 공로가 큰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수상은 대상과 우수논문상(구연), 우수논문상(포스터) 등 총 세 분야에서 이뤄지며 심승혁 교수는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