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위암학술대회(KINGCA Week 2016)가 지난 20∼23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행사로 전환한 지 올해로 3회로 ‘Asia, Let’s go together’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내용들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 참석을 기록했다는 점.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 24개국에서 약 2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을 포함해 약 7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다음으로 세계적 위암 대가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
미국 오레곤대학 리 스완스트롬(Lee Swanstrom) 교수, 중국 베이징대학 지아푸 지(Jiafu Ji) 교수, 일본 국립암센터 타케시 사노(Takeshi Sano) 교수 등 국가별 최고의 위암 전문가들을 포함해 총 152명의 석학들이 초청돼 다양한 형태의 강연이 진행된다.
다음으로 역대 최대 초록접수 및 연제가 발표된다는 점.
21개국 350여편의 초록이 접수돼 10개의 구두 발표 세션과 21개의 포스터 발표세션을 포함해 비디오 전시와 포스터 전시와 72개 세션에서 총 452편의 연제가 발표된다.
또 12개의 심포지엄, 2개의 포럼, 3개의 교육세션, 5개의 비디오 세션, 6개의 교수와의 만남을 포함해 내시경 세션, 혁신세션, 간호사 세션 등 각 직역별 맞춤형 교육도 마련된다.
제6차 아시아-태평양 위식도암학회(APGCC)가 공동으로 개최된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에서 시행한 복강경 수술과 관련된 다기관 전향적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5년 생존율에서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또 국소진행위암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KLASS-02)에서도 합병증에 관한 복강경과 개복 수술에서의 비교 연구가 발표되며, 암이 전신에 퍼진 4기 위암의 경우 항암치료 후 위절제술의 임상적 의미에 대한 최근 결과 및 새로운 다기관 연구도 제안될 예정이다.
위암 연구와 진료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마련됐다.
‘Beyond Asia’와 ‘Asia, Let’s go together’라는 제목으로 두 개의 포럼이 마련됐으며, 이 포럼을 통해 심도 깊은 토론도 진행됐다.
각종 기념강연도 마련됐다.
고 김진복 교수 기념강연에는 Lee Swanstrom 박사(미국 오레곤병원)가 ‘What is the surgeon innovator in 2016?’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올해 신설된 고 민진식 교수 기념 강연에는 Takashi Aikou 교수(일본 가고시마대학)가 ‘Carcinoma of Esophago-Gastric Junction-Past, Present and Future’라는 주제의 발표가 마련됐다.
박승만 대한위암학회장(가톨릭의대)도 ‘What should stomach cancer surgeons do to prepare for the future?’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공식 학술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연구자 모임과 연구토의의 장도 마련됐다.
위암치료 향상을 위해 여러 임상연구의 다양한 다국적, 다기관 연구자 모임이 이번 학술 대회 기간 중 마련돼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 ‘REGATTA’, ‘KLASS’, ‘EXPEL’, ‘CONVO-GC1’, ‘ADDICT’ 등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공동임상연구 연구자회의의 장이 마련돼 연구토의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장도 마련됐다.
한국의 위암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고 가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모았다.
학회 전후로 해외참석자들에게 대형병원 방문 형태로 마련되는 이 프로그램은 위암 경험이 적은 국가의 젊은 의사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위암 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내시경절제술의 치료결과와 한계에 대한 소화기내과와 외과의사 간의 토론, 위식도경계부암 및 근위부위암 치료 방침에 대한 논의 등도 진행된다.
KINGCA Week2016 양한광(대한위암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조직위원장은 “위암의 대표적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위암학회의 2016년 학회 참가국 수가 5개국에 불과한 것을 고려한다면, KINGCA Week 2016의 24개국 참여는 한국의 위암 치료 및 연구수준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의 하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NGCA Week 2016 김욱(여의도성모병원 외과)학술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연구결과 중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한 연구결과들이다”며 “위암수술의 스텐다드는 개복 수술이지만, 복강경 수술이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앞으로 학회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해 적극 관심을 가지면서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