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활수가 보험급여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회장 강성웅, 이사장 김철)는 “심장재활의 보험급여화는 현 정부의 중요한 공약사업인 ‘4대 중증질환보장성강화’와 맞물려 있다”며 “2016년이 심장재활보험급여화가 실현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도 보험급여코드를 세분화하고, 행위에 대한 분류를 잘하면 보험급여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북미, 서유럽 등의 선진국의 경우 치료의 필수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김철 이사장은 “북미와 북유럽 등의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의과학적인 접근과 임상적인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심장병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안전한 운동을 적용시키는 소위 심장재활프로그램이 개발됐다”며 “이제 선진국에서는 심장재활프로그램이 심장병환자치료에 선택이 아닌 필수치료과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재활의 보험급여화가 이루어진 후 보다 많은 환자들이 심장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장재활을 하면 사망률이 25~30% 감소되는 것을 비롯해 재발률 20~25% 감소, 운동능력 중 심폐능력이 약 30~35% 향상된다는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철 교수팀이 지난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제5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고위험 심장환자에서의 심장재활’에 따르면 좌심실구출률이 30% 이하인 중증심부전환자와 삽입형 제세동기(ICD) 및 심장재동기화치료(CRT)박동기를 삽입한 환자들에서도 6~8주간의 통원 심장재활프로그램으로 운동능력의 의미있는 호전(최대산소소모량 30% 증가)이 있었다.
또 운동 중 심혈관 이상반응이나 제세동기가 작동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 추적심초음파검사에서도 운동훈련 후 오히려 좌심실구출률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문제는 심장병 환자에게 운동을 시키는 것은 분명 위험한 작업이고,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장재활은 위험부담이 큰 고도의 조정과 감독이 필요한 의료기술이다.
이를 위해 적정수준의 치료공간과 운동부하검사, 운동모니터링 장비, 전문인력 등이 필요하다.
강성웅 회장은 “이와 함께 환자들이 부담없이 심장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심장재활의료행위에 대한 적정수준의 보험급여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심장병환자에서의 운동은 심장발작이나 심장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장병(급성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부정맥)환자에서의 운동은 절대 금기사항이었다.
이후 운동을 안한 환자들이 운동을 한 환자들보다 재발률이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운동은 심장병환자들에게 꼭 필용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심장병 환자에서의 운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전남의대 한재영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장재활수가의 신설’이라는 주제발표로 국내에서 활성화가 안되는 이유와 외국사례를 제시하면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회장 강성웅, 이사장 김철)는 지난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3층 대강당에서 약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장재활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 심장호흡재활분야에서의 보험정책, 객담배출을 위한 치료법, 호흡재활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한 모색 등 심도 있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지난 1년간 연구되어 온 심장 및 호흡재활분야의 특화된 구연발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강성웅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다양한 연구 및 주제발표는 국내 심장 및 호흡재활분야의 발전에 큰 초석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권익보호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