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여성요실금에서 비뇨기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김준철)는 “요실금은 방광, 요도, 골반근육의 구조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기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치료법 역시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 방문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또 “방광과 요도와 같은 장기에 친숙하며, 요실금 및 관련 질환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화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성요실금 치료법 다양…전문지식 필요
여성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혼합성요실금으로 구분된다.
치료방법은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운동과 같은 행동치료와 수술치료가 주가 된다.
따라서 과체중인 경우 체중조절과 골반저근훈련 같은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며, 다음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술방식이 선택되어야 하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중부요도슬링만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반면 비뇨기과에서는 슬링수술 외 요도의 상태에 따라 재조정이 가능한 수술법, 요두주위주사법, 인공괄약근 수술 등 진단에 따라 다양한 맞춤수술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절박성 요실금은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주가된다.
즉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방광내 보톡스를 주사하거나 천수신경조절술 등 특수시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수술 혹은 시술 전에 특화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가능성 높은 요실금을 예측하고, 요역동학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만 한다.
김준철 회장은 “단순히 건강보험기준을 맞추기 위한 요역동학검사나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의료진에 의한 애매한 해석은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실제 전 세계적으로 요실금 치료에 대한 기초연구, 임상연구 등이 비뇨기과 주도하에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방문은 환자들의 혼동 때문”
한편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국내 중년 여성의 약 30%가 요실금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과 문화적인 차이로 비뇨기과 아닌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입장이다.
임신과 출산을 담당하는 생식기와 소변의 저장, 배출을 담당하는 비뇨기과가 가까워 이를 혼동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곳이라는 오랜 편견과 여성들의 비뇨기과 방문율이 저조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요실금의 경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지, 후유증 및 관리 등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비뇨기과 개원가에서도 요실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승준(서울대의대 비뇨기과) 부회장도 “국민 보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며 “요실금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이 바탕이 된 비뇨기과의 중요성과 환자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