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으로 인한 직접적 건강비용이 185억 달러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지난 22일 중앙대병원 4층 동교홀에서 개최된 대한근감소증학회 창립심포지엄에서 ‘근감소증 : 서론과 개관’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근감소증…골다공증, 낙상, 골절 등과 관련
박형무 교수에 따르면 근감소증의 빈도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수는 있지만 그동안 발표된 논문들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5~24%, 80세 이상은 11~50%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우 2000년에 근감소증과 관련된 직접적 건강비용이 185억달러로 해당년도 총 건강비용의 1.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보고자 및 진단기준에 따라 다양한 빈도를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여성에서 4.1%~14.2%, 65세 이상 여성에서 22.2%의 빈도를 보이며, 근감소 빈도는 7.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감소증은 아직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은 용어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근골격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관련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박형무 교수는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낙상, 골절 이로 인한 삶의 질, 사망과 깊은 관련성을 보인다”며 “근감소증의 가장 효과적인 처치는 운동과 영양요법이며, 약물치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세계질병분류 분류 안되어 있어
근육은 신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노화시 신체의 어느 장기보다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반해 근육에 대해서는 그동안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노화시 이러한 근육의 소실에 대해 1989년 Rosenberg는 처음으로 근감소증(sarcopenia 혹은 sarcomalacia)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근육에 대한 의학적 관심을 처음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근감소증은 아직 세계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ICD)에서는 따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
근감소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근감소증은 일차성(원발성) 근감소증과 이차성(속발성) 근감소증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인해 발생되며, 이차성 근감소증은 질환이나, 신체적 비활동, 침상상태, 영양이나 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또 현저한 근육의 소실을 동반하는 ▲Cachexia ▲Frailty ▲Sarcopenic obesity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근감소증과 관련된 진단기준은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진단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한국의 사정에 맞는 진단기준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 회장은 “아직 의사들에게도 근감소증은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며 “이에 대해 보다 잘 알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연구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