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로 예정되어 있는 핵의학 국제학회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전체 소요예산 중 약 40%를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핵의학회 이재태(경북대의대) 회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10월 31일(토)부터 11월 4일(수)까지 제주ICC에서 개최 예정인 제11차 아시아 오세아니아 핵의학 생물학회(이하 아오학회) 개최가 힘들어졌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을 제대로 받기 어려워 벌어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이 안되는 이유는 지난한해 단 한대의 매출도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후원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업들의 매출이 없는 이유에 대해 학회는 정부의 양전자단층촬영(PET) 급여기준 개정안에 따라 대부분의 적응증에 대해 다른 영상검사로 대체하면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도 실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런 정부의 급여기준 개정안 이후 지난해 약 1,300억 정도 감소돼 복지부가 최초 제시했던 전체 영상검사 삭감 기준을 이미 넘긴 것은 물론 추가 삭감도 계획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오학회 개최 여부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일반적으로 약 40개국에서 1,000~1,5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은 지난 1984년 개최한바 있다.
이 회장은 “전 세계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아오지역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해가고 있었는데 이번 학술대회 개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 임원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