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여성이 10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 이사장 송병주)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인식 실태 분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성 22.6% 유방암 자가 검진 경험 없어, 30대 여성 16.3%만 자가 검진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월 1회 자가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30대 여성의 경우 6명 중 1명(16.3%)만이 규칙적인 자가 검진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30대뿐 아니라 전체 조사 대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중 22.6%는 자가 검진 경험이 없었다.
[그래프. 유방 자가 검진 권고안 준수 여부]
우리나라는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크다. 40세 미만 발생률의 경우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높다.(한국 10만 명 당 38.9명/일본, 미국 10만 명 당 25.2명, GLOBOCAN 2012)
이에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였다.
◆유방암의 잘못된 인식 여전, 생활습관 개선에 관한 오해 많아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여성도 여전히 많았다. 운동과 식이 등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절반 이상(52.0%)이었다.
또 10명 중 6명(57.5%)은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답해 맘모그램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주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한해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나이에 맞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원 홍보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마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