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회장 서창옥, 이사장 노동영)가 지난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19회 추계암학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Plenary lecture로 2명의 연자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태리 토리노대학 Alberto Bardelli 교수가 ‘Precision oncology for colorectal cancers’라는 주제로 최근 임상에서 주요 관심이 되고 있는 조직뿐 아니라 혈액내 유전자를 이용하여 대장암발생의 주요 유전자변이에 따른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와 동물모델을 이용한 대장암 아바타 연구의 진행의 중요성에 관하여 강조하였다.

국내 연자로는 충북의대 배석철교수가 ‘Identification of RUNX3 as a gatekeeper of lung adenocarcinoma’라는 주제로 폐선암의 암화과정에 중요한 암유전자인 K-Ras의 과발현 외에도 암억제 유전자로서의 기능을 하는 RUNX3의 불활성화가 암발생과정에 주된 역할을 함으로서 폐암의 암화과정에 중요한 유전자임을 다양한 유전자 발현 및 억제모델을 이용하여 증명하였다.

또 암의 바이오마커 세션에서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개발, EGFR차단치료제의 바이오마커, 신생혈관억제관련 바이오마커 및 종양항원의 발굴 등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메타보노믹스세션에서는 암관련 새로운 대사산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마커를 발견하고자 하는 다양한 발표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TGCA관련 세션에서 폐암, 유방암, 위암 등에 대한 발표가,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중개연구세션에서는 산부인과영역에서의 새로운 연구 및 TCGA연구가 발표됐다.

유방암에서의 대증요법세션에서는 암관련 혈액응고, 돌발성 통증, 신경염 및 우울증에 관하여 다루었으며, microRNA세션에서는 최근 새로운 연구결과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는 첨단연구 분야답게 새로운 연구내용들이 제시됐다.

방사선내성관련 세션에서는 방사선 민감자, Wnt시그널관련 방사선내성, 방사선내성기전 및 임상적으로 방사선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중개연구가 발표됐으며, EMT관련 세션은 매년 빠지지 않고 발표되는 연구분야로 올해도 암의 원격전이와 관련된 연구, 염증성지방매개체 및 다양한 전이관련 연구 등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김열홍 학술위원장은 “암에 대한 기초 및 중개연구를 하는 많은 젊은 연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유방암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통해 유방암관련 연구결과들(환자등록 데이터베이스, 유전성 유방암, OncotypeDx 등)이 발표되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정책토론세션을 통하여 최근 암 분야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학제 통합 진료비와 개선방향에 관한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마련돼 향후 발전적인 방향으로 다학제 통합 진료비가 개선되고 환자 및 암진료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한편 대한암학회 노동영 이사장은 “이제 임상영역은 자학회 위주로 많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모학회가 임상적인 영역을 추구하긴 쉽지 않다”며 “자학회가 하기 힘든 총론적 영역을  비롯해 기초와 임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대한암학회 추계심포지엄도 기초와 임상을 연결할 수 있는 강연들로 채워졌다. 특히 암 유전체와 관련된 기초 강연들로 참석자 절반은 의사가 아닌 연구자들이 참석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암학회는 대한폐암학회, 한국임상암학회와 통합학술지를 발간, SCI IF 2.99로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