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이사장 구홍회)가 지난 17~1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8차 국제소아종양학회 아시아 회의(SIOP Asia Congress)’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31개국에서 약 400명(외국의료진 참가자 약 120명, 소아암완치자 및 부모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돼 눈길을 모았다.
그렇다면 이번 회의는 무엇을 남겼을까?
서종진(서울아산병원) 대회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개최됐던 회의들과 달리 실제 실행방안을 제시, 움직이게 됐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서종진 대회장은 “그동안 관련 회의에서는 국제적으로 소아암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고, 심각하다는 문제제기만 많이 했다”며 “그러나 실제 이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중위권 나라들이 저개발국가와 트윈프로그램으로 실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물론 별도의 ‘Asia Cancer Fund’를 모아서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서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이같은 프로그램들이 운영됨에 따라 많은 소아암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호평으로 국제소아종양학회 본 회의 개최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대회장은 “많은 운영위원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다”며 “다만 본 회의 개최는 아시아 회의와는 다른 규모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결정할 문제인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대회는 단순히 완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넘어 전인적인 치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 복귀와 적응에 도움을 주고, 사회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