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MRI전문가들이 서울로 집결해 눈길을 모았다.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KSMRM, 회장 안창범 광운대)가 주최하는 제1회 국제MRI학회(The 1st International Congress on 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30~3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것.
제18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학술대회(The 18th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KSMRM)와 함께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13개국 600명 이상의 내국인과 약 100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200편의 학술발표와 75편의 초청강연 등으로 구성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pproaching to the Real through MRI’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기조 연설자로 초고자장 MRI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미네소타대학 우거빌 교수와 피츠버그대학 배경태 교수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약 20명의 초청연자가 다양한 최신연구결과 및 지견들을 발표했고, MRI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포럼 등이 마련됐다.
한 참석자는 “국내외 석학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창범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학회 산하 8개 연구회에서 세션 구성을 맡았기 때문에 전문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회에는 중국과의 교류 증진을 위해 중국자기공명의과학회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는 점도 눈길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약 60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전체 학술대회 일정도 기존 1일에서 2일로 확대했고, 강의도 약 200편의 학술발표, 초록 발표도 증가했다. 또 일부는 영어구연으로 마련해 국제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안 회장은 “그동안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첫 결과물이 이번 학술대회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외국연구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학회는 국제화를 위해 학회지의 SCI(e)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1년에 3번 발행하던 학회지를 올해부터는 1년에 4번으로 증가시킨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논문의 양적-질적 증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현재 논문의 약 90%는 영어로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SCI(e) 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앞으로 매년 개최할 국제학회가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학회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훈(서울아산병원) 홍보이사는 “진단과 치료에서 자기공명영상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많은 연구들은 뇌 연구와 복부, 유방, 근골격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속적인 국제협력과 아시아권의 MRI연구 및 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내년부터 영어발표 세션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외국 연구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를 마련, 학회의 국제화에 힘을 모으겠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국제화와 글로벌스탠다드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자기공명의학회 회원의 약 2/3는 의사, 1/3은 기초과학자로 구성, 운영중이며, MRI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전문학회다.